당국, 농촌 학교 살릴 묘책 빨리 찾아야 한다
당국, 농촌 학교 살릴 묘책 빨리 찾아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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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초·중·고교의 학생 수가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 초등학생은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수는 모두 19만714명으로 집계, 20만 명대를 밑돈 것은 사상 처음이다. 초등학생 수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당시 베이비붐 현상에 힘입어 50만 명을 웃돌았다.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은 512개 학교에서 2만9500여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2%인 1600여 명이 감소했다. 취학 아동이 해마다 줄어드는 가운데 올해 경남지역에서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9곳이고 1명뿐인 초등학교도 20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도내 중학생 수도 계속 감소, 12만373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중학생 수도 멀지 않아 10만명 선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등학생 수는 작년 기준으로 13만 3396명으로, 지난 2009년 이후 13만 명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면단위 소규모 중학교는 2개 내지 3개 학교를 상대로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기숙형 중학교 설치사업을 추진, 오는 2015년까지 고성, 밀양, 거창, 하동에 각 1개씩의 기숙형 중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학생 수 감소는 도내 농어촌의 인구감소와 이에 따른 저출산 실태를 여실히 반영해 주고 있다. 입학생 감소와 관련, 교육청은 행정의 효율성 제고 등을 감안해 앞으로 자연적으로 통폐합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불가피한 것일 뿐 아니라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학교가 사라질 경우 이에 따른 주민들의 불이익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문제는 학생 수 감소로 농어촌 학교는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앞으로 학교가 사라진 농어촌 마을에 언제 또다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릴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농어촌 학교에 신입생이 늘어나기 위해선 농촌경제가 먼저 살아나야 함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골학교가 마을에서 사라질 경우 자녀교육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농어촌을 살리는 사회적인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교육청 등 당국은 농촌학교를 살릴 묘책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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