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윤 기자
이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 같아서 한마디 하는 말이 사람을 이롭게 함은 소중하기가 천금 같고, 한마디의 말이 사람을 속상하게 함은 아프기가 칼에 베이는 것과 같다고 ‘명심보감’에 나와 있다.
또 기자가 읽은 책에는 물에게 어떤 말을 들려 주었을 때 물이 보여주는 신기하고 놀라운 결과에 관한 것인데, 그 결과는 실로 경이로웠다. ‘사랑’이나 ‘감사’라는 말을 들은 물의 결정은 완전한 육각형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졌고 ‘악마’라는 말을 들은 물은 중간에 검고 얼룩진 형상을 보여 주었다.
또 ‘고맙습니다’ 또는 ‘사랑합니다’란 말에는 단아하고 깨끗한 결정을 보여주었지만 ‘바보’, ‘짜증 나’, ‘죽여 버릴거야’ 등의 말에는 검고 탁하고 얼룩진 결정을 보여 주었다.
또한 우리 몸은 70% 이상이 물로 이뤄져 있어 긍정적인 말이나 혹은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 반드시 우리 몸은 그에 합당한 반응을 보이게 되며, 그 반응은 우리의 건강으로 연결돼 나타난다고 한다.
말에는 아주 큰 마력이 숨어 있는 것 같다. 내가 건넨 친절한 말 한마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결국은 내게로 돌아올 것이다.
기자 역시 잘못된 행정이나 사회병폐의 고발이라는 명목으로 부정적인 단어를 얼마나 독자들에게 읽게 만들었던가. 물론 잘못을 알리고 이를 바로잡도록 하는 것도 기자의 한 역할이고, 정론직필 또한 그렇다.
하지만 그러한 명목으로 부정적인 단어들을 노출시켜 사회건강에 해를 끼친 것도 사실일 것이다.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긍정과 감동으로 인한 단아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물의 결정을 얼마나 전달했을까. 그로 인해 읽는 이들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발성 기사의 부정적이고 격한 기사의 힘보다 감동적인 미담기사가 가지는 힘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밝고 긍정적인 기사를 읽은 독자가 아름다운 물의 결정을 이뤄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사회가 보다 건강해질 수 있는 그런 기사를 더 많이 쓸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진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