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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성사김종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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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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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못을 뽑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못이 뽑혀져 나온 자리는

여간 흉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성당에서

아내와 함께 고백성사를 하였습니다

못자국이 유난히 많은 남편의 가슴을

아내는 못본 체 하였습니다

나는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아직도 뽑아내지 않은 못 하나가

정말 어쩔 수 없이 숨겨둔 못대가리

하나가

쏘옥 고개를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작품설명: 삶의 방정식에 명징한 해법은 있는가, 상처받지 않은 온전한 영혼은 가능한가. 청학의 땅과 유토피아는 과연 존재할 수 있는가, 구원이나 기복보다 먼저 구해야 할 성찰의 세계. 살펴보면 무덤 속에서나 헤아려 봄직한 앙증한 이 많은 못들, 미안하네 눈 어두운 나의 아내여. (진주문협회장 주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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