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은 누구인가…예술이 말한다
대중은 누구인가…예술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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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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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테판 욘손교수 '대중의 역사' 출간
1789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몰려나와 테니스 코트에 집결한 격앙된 표정의 사람들.

프랑스 대혁명의 불씨를 댕긴 ‘테니스 코트의 서약’은 당대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붓을 타고 1791년 화폭으로 옮겨왔다.

그림은 미완으로 남았지만 ‘대중’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려지던 얼굴 없는 평민이 혁명을 일으킨 ‘그때 그순간’의 열기를 생생하게 포착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스웨덴 린셰핑대 교수인 스테판 욘손은 신간 ‘대중의 역사’에서 대중이란 단어 뒤에 숨겨진 사회 구성원의 정체를 하나하나 찾아냈다.

분석 틀은 회화 등 예술 작품.

1789년 ‘테니스 코트의 서약’과 제임스 엔소르의 ‘1889년 브뤼셀에 입성하는 그리스도’, 1989년 알프레도 자르가 선보인 설치미술 ‘그들은 너무도 사랑했다, 혁명을’ 등 크게 세 가지 작품이 중심이 된다.

이들 작품에서 인민, 폭군, 군중, 하층민 등으로 다양하게 투영된 모습을 분석해 역사 속에서 대중이 어떤 의미로 변모해왔는지 추적한다.

프랑스 혁명 당시 대중은 바리케이드 혁명의 주체로서 민주주의를 앞당긴 주인공으로 떠올랐지만 동시에 광기에 휩싸인 ‘레 미제라블’(비참한 사람들)로 인식되는 부정적 이미지를 남겼다.

이처럼 ‘인간 집단’이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치적 권리에 한걸음 다가갔다 다시 멀어지기를 반복했던 여정을 따라 대중과 개인, 억압과 해방, 지배와 피지배라는 ‘동전의 양면’을 철학적으로 고찰한다.

미학 이론을 토대로 르봉, 아감벤, 푸코, 랑시에르 등의 사상을 읽어낸 학술서에 가깝다.

양진비 옮김. 그린비. 304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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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자크 루이 다비드 ‘테니스 코트의 서약’
대중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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