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전문성·쓴사람 중용' 재확인
朴당선인 '전문성·쓴사람 중용' 재확인
  • 김응삼
  • 승인 2013.02.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관 17명 중 관료·전문가 14명…'대탕평' 미흡 지적 나올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6개 부처 장관 인선을 한데 이어 17일 11개 부처 장관 인선을 단행함으로써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박 당선인의 장관 인선을 보면 관료나 해당 분야 전문성을 쌓은 전문가 그룹의 발탁과 함께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의 재기용으로 요약될 수 있다. 전문성을 중시하고 ‘쓴 사람을 또 쓴다’는 ‘박근혜 용인술’이 인선마다 거듭 확인되고 있다.

일단 17개 부처 수장 중 관료 출신은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등 8명이다. 교수·연구원 출신은 류길재 통일부장관 내정자 등 5명이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세계적 IT연구기관인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이다.

박 당선인은 17개 부 장관 중 측근은 3명(진영·유정복·조윤선)을 기용했다.

그러나 인수위 안팎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나 현호석 경제부총리 내정자 등은 책임총리나 책임장관으로서 다소 힘이 약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함께 눈에 띄는 점은 인수위에서 함께 일한 이들도 6명이나 포함됐다는 것이다. 지난 인선에서 발탁된 윤병세 외교장관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외교안보 조언그룹의 대표적 인사로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인수위원이다. 복지부장관에 내정된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2004년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뒤 첫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뒤 2012년 대선과 인수위까지 박 당선인이 꾸준히 신뢰를 보여준 최측근 인사다. 윤성규 내정자는 현재 한양대학교 연구교수로 대선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지속가능국가추진단장을 지냈고 대통령직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방하남 내정자도 현재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전문위원이다. 조윤선 내정자는 애초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이지만 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 대변인으로 박 당선인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뒤 당선인 대변인까지 맡으면서 최측근 그룹으로 부상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현재 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윤병세·류길재·서승환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인사다.

한편 장관 내정자 17명 중 호남 출신은 진영(전북 고창) 방하남(전남 완도) 내정자 두 명에 불과하다.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 강조해온 ‘대탕평’에 미흡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성의 경우도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두 명에 불과해 ‘여성 대통령’ 시대에 부합하는 인선 인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