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는 '빡빡' 한국드라마는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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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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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내 한국드라마 30개 채널 229편 편성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과거사에 대한 일왕의 사과 요구 이후 한일관계가 급속히 악화됐지만, 일본에서 방송되는 한국 드라마의 편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사무소가 지난 15일 발간한 ‘일본 방송국의 한국 드라마 편성 현황’에 따르면 2013년 2월 현재 일본에서 전파를 타는 한국 드라마는 지상파(이하 도쿄 기준)와 위성 채널인 BS(방송 위성)·CS(통신 위성)를 합쳐 30개 채널 229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일관계가 경색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의 27개 채널 224편보다 오히려 3개 채널 5편이 늘어난 수치다.

현재 일본 지상파에서는 ‘시크릿 가든’·‘동이’(NHK), ‘지고는 못살아’(TBS), ‘자이언트’(테레비도쿄),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TV아사히) 등 한국 드라마 5편이 일본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채널 수는 같지만, 지난해 7월보다 한 편이 늘어났다.

또 BS 채널에서는 ‘해를 품은 달’(NHK BS 프리미엄), ‘대장금’(BS 재팬), CS 채널에서는 ‘천사의 선택’·‘인현왕후의 남자’(KNTV) 등 각각 9개 채널 45편과 17개 채널 179편에 달하는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다. BS 채널은 지난해 7월보다 1개 채널 4편, CS 채널은 2개 채널이 각각 늘어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일관계 악화로 한국 드라마의 편성 감소가 예상됐지만, 뚜렷한 변화는 없다”며 “지상파 후지 TV ‘한류알파’와 독도 횡단 수영에 참가한 송일국 주연의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의 편성 중단을 제외하고는 여파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이미 구매한 작품을 소화했을 뿐”이라며 “일본 DVD 시장의 급격한 축소, 드라마 구매 가격 상승, ‘엔저 원고’ 현상 지속 등에 따른 사업 모델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백승혁 박사는 한 일본 지상파 방송 관계자의 말을 빌려 “초 치기 촬영, 쪽대본 등 후진적인 제작 시스템 때문에 한국 프로그램의 질이 저하됐다고 느끼는 일본 방송국이 늘어났다”며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에서 가족 구성원 중 일부는 항상 이혼했거나, 재혼을 한다. 이런 기형적인 가족 구성원과 극 중 번번이 등장하는 ‘옥에 티’는 질적인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류 열풍 덕분에 한국 드라마가 부상했지만, 이를 이어가려면 콘텐츠의 질이 중요하다”며 “외국에서 질의 저하를 지적할 정도면, 이를 재고할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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