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기판매 감소세 전환…94년 이후 처음
세계 무기판매 감소세 전환…94년 이후 처음
  • 연합뉴스
  • 승인 201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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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긴축정책 영향…지난 10년간은 51% 늘어”
세계 주요 방산업체들의 무기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보고서에서 지난 2011년 중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방산업체들의 무기 판매액이 4천10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5% 줄었다고 밝혔다.

무기 판매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긴축정책을 시행하면서 방위비 지출을 줄이고 무기조달 프로그램을 늦추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사실상 끝나고 대(對) 리비아 제재가 추진된 것도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SIPRI는 지적했다.

SIPRI의 수전 잭슨 연구원은 “무기판매 감소는 냉전 종식에 따라 전반적 방위비 지출이 줄어들던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이라며 “이런 추세는 이라크 철군과 함께 2009년 8%에 달하던 무기판매 증가율이 2010년 1%로 내려가면서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002년(2천710억 달러) 이후 지난 10년간의 무기판매는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100대 기업 가운데 미국 44개 업체가 전체 무기판매의 60%를 차지했고, 서유럽 30개 업체가 29%를 점유했다. 

최근 군비 증강에 열을 올리는 중국 업체들은 신뢰성 있는 자료의 부족으로 100대 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SIPRI 측은 전했다.

무기판매 실적은 미국의 록히드 마틴(362억 7천만 달러)이 계속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보잉(미국·318억 3천만 달러), BAE 시스템(영국·291억 5천만 달러), 제너럴 다이내믹스(미국·237억 6천만 달러) 등 순이었다.

한국 업체로는 삼성테크윈이 18억 6천만 달러로 전년도와 같은 53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90위였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8억 9천만 달러의 판매액을 기록, 76위로 상승했다. 두산그룹과 LIG 넥스원은 83위(8억 3천만 달러), 85위(8억 2천만 달러)에 각각 올랐다.

세계 방산업체들은 시장환경이 악화하면서 사업축소 또는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상당수 업체는 남미, 중동, 아시아에 해외 자회사들을 세우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시언, BAE 시스템,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카시디안 등 상위업체들은 새로운 방산시장으로 부상한 ‘사이버 안보’ 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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