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어도 투자할 곳이 없다"
"돈 있어도 투자할 곳이 없다"
  • 박철홍
  • 승인 201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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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값 하락세에 금리도 연3%대 불과
경남도내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값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고 매매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은행 예ㆍ적금 금리는 연 3%대까지 떨어져 물가상승률을 따라가기도 벅차다. 그나마 고수익 위험자산으로 꼽혔던 주식시장은 작년말부터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투자자들이 현금을 머니마켓펀드(MMF), 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 금융상품에 쌓아두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경남도내 부동산 시장은 지난 몇 년간의 상승세를 접고 작년초부터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경남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158.3로 전월보다 0.58% 하락하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2.95% 하락했다. 작년 12월 잠정지수는 156.8까지 떨어졌다.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아파트 중 실제 거래돼 신고된 아파트의 거래가격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2006년 1월 수준을 기준점 100으로 두고 집계한다.

경남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2006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이어오다 지난 2011년 9월 163.9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작년 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 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하고 주식시장이 위축되면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금은 돈이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재산 형성의 기틀이 됐던 연 4%대 예금은 이제 금융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국내 16개 은행의 1년 만기 38개 정기예금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3.0%다. 상품 대부분 금리가 연 3%대 초반이고 연 2%대인 상품도 15개에 달했다. 최고금리는 연 3.7%다.

수익이 낮기는 정기적금도 마찬가지다. 16개 은행이 내놓은 1년 만기 32개 정기적금상품의 금리는 평균 3.2%에 머물렀다. 최저금리가 연 2.5%, 최고금리가 연 3.5%로 정기예금의 최저ㆍ최고금리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저축은행도 예외가 아니다. 15일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3.36%, 정기적금 금리는 평균 연 4.19%였다. 재테크의 필수요건이었던 예ㆍ적금에 기대할 것이 없어진 투자자들은 필요할 때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MMF, CMA 등에 돈을 쌓아두고 있다.

고위험ㆍ고수익 투자처로 불리는 주식시장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주요국 주가지수와 달리 코스피는 작년 말부터 지지부진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눈에 띄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에서도 자금을 빼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011년 1월 3조348억원에서 올해 1월 1조3275억원으로 절반 이상 으로 쪼그라들었다. 설정액은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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