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 박재규 총장이 산파역을 하여 설립된 북한대학원대학교(옛 경남대 북한대학원) 류길재 교수(사진·54)가 지난 17일 새 정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기 때문이다.
류길재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지난 87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 부임하여 30여 년 동안 북한ㆍ통일 분야 연구 및 교육에 매진해 오고 있다.
류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지난 2010년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도 대통령실 외교안보자문위원과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을 지내며 대북정책을 조언해왔다.
류 후보자는 진보ㆍ보수 학자 간 반목과 갈등이 적지 않은 북한 학계에서 양측 입장을 아우르는 합리적 중도 보수 성향을 가졌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최대 규모 북한 연구단체인 북한연구학회장에 선출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류 후보자가 재직 중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대학교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박재규(현 경남대 총장)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통일부 장관을 배출하게 됐다.
또 북한대학원대학교는 박재규 총장이 산파역을 하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의 연구 성과와 경남대 북한대학원의 교육경험의 토대 위에서 2005년에 설립,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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