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그라운드 복귀…인천 입단 예정
이천수 그라운드 복귀…인천 입단 예정
  • 연합뉴스
  • 승인 201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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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천재로 불렸으나 돌출행동으로 커리어를 망친 이천수(32)가 국내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프로축구 전남은 이천수에 대한 임의탈퇴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천수는 올 시즌부터 K리그에서 활동할 길이 열렸다.

 전남 관계자는 “이천수를 풀어달라는 다른 구단들의 권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천수의 임의탈퇴 조치 해제와 동시에 트레이드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이적 협상을 진행해왔다.

 구단 관계자는 “접촉하는 다른 구단은 없다”며 “주내에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수는 미드필더로서 탁월한 기술과 축구지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돌출행동 때문에 스스로 재능을 썩힌 선수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듬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해 레알 소시에다드, 누만시아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이천수는 2005년 국내 리그로 복귀해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을 거쳐 2009년 전남에 입단했다.

 그는 전남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부터 심판을 모욕하는 행동을 보여 프로축구연맹에서 중징계를 받았다.

 그 해 6월에는 선수단에서 불화 속에 코치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잇따른 돌출행위를 저지르고 전남을 이탈했다.

 이천수는 전남의 복귀 요구를 거부하고 사우디아라비아리그로 떠났다.

 이에 전남은 이천수를 임의탈퇴 선수로 묶어 전남의 승인이 없이는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게 했다.

 이천수는 2011시즌까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오미야에서 뛰다가 현재 무적 선수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전남 홈경기를 찾아 팬들에게 사과하고 최근에는 불화를 겪던 코치들을 방문해 머리를 숙였다.

 구단은 이천수가 여론몰이한다고 의심하며 사과에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봤다.

 그러나 최근 각 구단 단장들의 모임에서 이천수에게 기회를 주라는 권유가 쏟아지자 임의탈퇴 조치를 풀고 바로 다른 구단으로 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단장들은 이천수가 올해 복귀하지 못하면 선수생활을 그대로 그만둬야 할 시기가 된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수의 새 둥지가 될 인천은 이천수의 연고지이다.

 그는 부평동중, 부평고를 졸업했다. 축구인생을 고향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인천에는 수비수 김남일, 공격수 설기현 등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미드필더 이천수와 함께 ‘4강 신화’를 이룬 베테랑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 선수와 김봉수 인천 감독도 이천수의 입단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는 또 한 명의 월드컵 스타가 가세함에 따라 올 시즌 흥행에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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