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으로 거대 중국인 유치
스토리텔링으로 거대 중국인 유치
  • 경남일보
  • 승인 201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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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택 (의령군 부군수)
거대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로 몰려오고 있다. 그러나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지방의 관광지에서는 중국인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10억이 넘는 거대 중국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산재한 관광자원을 스토리 스텔링해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다.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박사가 의령의 솥바위 전설을 경남의 대표적인 풍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제안을 했다. 부자촌에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이곳을 방문하면 부자 기운을 받아 부자가 된다는 전설을 담아 홍보를 하면 관광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령군 의령읍에 위치한 솥바위의 전설은 조선 후기 어느 도인이 이 솥바위를 중심으로 사방 20리(8Km) 이내에서 부자가 날것이라는 ‘부자 전설’로서, 그 사실을 증명하듯 의령군 정곡면에 삼성그룹 창시자인 이병철 회장이, 함안군 군북면에 효성그룹 창시자인 조홍제 회장이, 진주시 지수면에 LG그룹 창시자인 구인회 회장이 태어났다.

또한 삼성그룹 창시자인 이병철 생가에 가보면 생가 뒷산은 말머리 모양의 마두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와 산 끝자락에 노적봉 형상 아래 생가가 위치하고 생가 옆 바위가 있는데 사람이 왼손 주먹을 힘차게 쥐고 몸을 보호하듯 안채를 감싸고 있어 이 바위가 ‘부자 바위’라 하여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이화여대의 경우도 학교 이름이 돈을 번다는 중국말 리파(利發)와 비슷하게 불리고 서울 이화여대 정문에서 사진을 찍으면 시집을 잘 간다는 소문으로 중국인들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중국인들은 명당을 좋아하고 자주 찾는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도 예부터 명당을 찾고 좋아했다. 요즈음 인기방송인 대풍수를 보면 이런 명당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이런 전설 등으로 잘 활용하면 중국인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국가의 어려움 등이 생기면 땀을 흘린다는 밀양 표충비, 가야산 해인사, 진주 촉석루, 거창 가조의 우두산 황실 전설 등 우리 경남지역에는 이런 명당이나 전설을 담은 자원이 무궁무진하게 많이 산재한다.

그러나 세계시장의 큰손인 중국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이것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이다. 때마침 인근 사천공항에 국제선이 들어올 계획이라고 한다. 4월초 쯤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국제선이 사천공항에 도착하면 우리나라 14개 공항중 7번째 국제선 취항이 가능한 공항이 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 지역에 국제항공이 생기고 명당이나 전설을 좋아하는 중국 관광객을 잡으려는 자치단체간 경쟁과 각오가 비장할 것이다.

인근 시·군 간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그 지역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지속적인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풍수자원을 정비하고 스토리 스텔링 등을 통해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면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김성택·의령군 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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