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가 한국대표팀의 강타선에 무릎 꿇었다.

NC는 20일 2시(한국시간) 대만 치아이 도류 구장에서 열린 WBC 한국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 2-6으로 완패했다. 반면, 전날 NC에게 영봉패를 당한 대표팀은 하루 만에 설욕하며 선수소집 후 첫 승을 신고했다.

NC는 선발 윤형배가 초반에 흔들리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1회부터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와 후속타자 때 와일드 피치를 허용하며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2회에는 김태균을 시작으로 김현수, 손아섭, 손시헌 등에게 연속안타를 얻어맞고 대거 4실점해 1-5로 주도권을 넘겨줬다. 5회에도 손아섭의 내야 안타로 시작된 위기에서 진갑용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내주며 1-6까지 벌어졌다.

NC는 1회말 1사 1·2루 이호준 타석 때 주자들이 내야진을 흔드는 도루를 시도, 진갑용의 3루 송구실책 때 득점하며 1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NC는 9회 2사 이후 대타 이상호가 안타를 기록하며 1점을 따라가 끈끈한 팀 컬러를 유감없이 나타냈다.

대표팀 마운드에선 선발 장원삼을 시작으로 송승준, 노경은, 장원준이 2이닝씩 나눠 던지며 NC 타선을 꽁꽁 묶었고 9회 유원상이 나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중간계투로 나선 노경은은 2이닝 1볼넷 무실점 완벽한 투구로 이번 대표팀 히든카드임을 입증했다. NC는 이번 대표팀에 새롭게 승선한 롯데 손아섭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손아섭은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종횡무진 활약했고 베테랑 진갑용과 톱타자 이용규도 제 몫을 다했다.

NC는 선발 윤형배가 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일찍감치 무너졌지만 이형범, 임정호 등 영건들과 고창성, 이승호, 송신영등이 나머지 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앞으로 희망을 밝게했다.

한국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친 NC는 야구강국 쿠바를 맞아 오늘(21일)오후 3시(한국시간) 치아이 도류구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경기는 SBS ESPN과 SPOTV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으로 비시즌기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0일 오전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1회말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대표팀 악송구때 3루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