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대책 절실한 농어촌 시골길 대형 교통사고
안전대책 절실한 농어촌 시골길 대형 교통사고
  • 경남일보
  • 승인 201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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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한 해 자동차 사고로 5200여명이 목숨을 잃는다. 하루 평균 14명꼴이다. 교통사고는 예방이 최선이다. 교통사고는 세상 모든 슬픔을 안아주는 안식처이자 삶의 근원인 가족의 사랑과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가기 때문이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하는 이유다. 특히 대형 교통사고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다. 대부분의 사고가 운전사의 안전수칙 미준수, 도로상태 및 차량결함 등의 원인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적한 시골길에서의 교통사고는 사망자가 많다. 도시 도로보다 급커브, 급경사 등 교통안전 시설이 부족한데다 한적해 과속 차량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어촌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것은 교통안전 시설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도시의 경우 도로여건은 물론 신호등, 가로등 등이 잘 갖춰져 있지만 농어촌 도로에는 이런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도로여건이 나쁘다 보니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았고, 실제로 사고가 나면 도로여건 탓으로 돌렸다.

지난 20일 함양군 백천면 경백리 지방도로인 대평 내리막 삼거리에서 18t 카고 크레인이 도로 옆 논에 쌓여 있던 돌더미를 들이받아 운전자 배모(50)씨 등 크레인에 타고 있던 4명이 모두 숨졌다. 경찰은 내리막길을 달리던 크레인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직진해 논으로 돌진하면서 88고속도로 확장공사를 위해 논에 임시로 쌓아 놨던 돌더미와 정면충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통문화의 업그레이드는 단편적 정책이나 거창한 구호로서 될 일이 아니다. 교통법규를 지키고 안전의식을 높이는 스스로의 ‘작은 실천’이 그 해답이다. 차량 통행량이 적은 농어촌의 산간도로는 상대적으로 과속차량이 많아 사고위험도 그만큼 높은 점을 감안, 대형 교통사고를 막는 각별한 안전대책이 절실하다. 이번 함양의 교통처럼 농어촌의 시골길 교통사고는 사망자가 시지역보다 많은 것도 바로 이런 도로여건이 큰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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