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경력 극복 '딸기공부'로 승부걸다
짧은 경력 극복 '딸기공부'로 승부걸다
  • 강진성
  • 승인 2013.02.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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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서 희망을 찾다]귀농으로 새삶 찾은 조영규씨
귀농 4년차인 조영규(45)씨는 진주시 대평면 딸기특화단지에서 딸기재배를 하고 있다. 2009년 11월 귀농해 갓 만 3년을 넘겼다. 시설하우스 4동에서 아내 송금난(40)씨와 설향딸기 수확하느라 분주하다. 조씨 부부의 연매출은 1억원. 농사 경력은 짧지만 수확량에서는 십수년차 농업인 경지에 올랐다.

대평이 고향인 조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진주를 떠났다가 20년이 넘어서야 돌아왔다. 부모님이 벼농사를 지었지만 본인은 전혀 경험이 없었다. 대학 졸업 후 창원의 한 제조업체에서 15년을 근무했다.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50살이면 퇴직해야 하는 현실에 회의감이 들었다. 마침 고향친구의 귀농권유로 농업에 도전하게 됐다.

작목마다 다르지만 귀농인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아야 3~5년. 하지만 조씨는 달랐다. 귀농하자마자 그는 당시 진주산업대 최고농업경영자과정부터 신청했다. 딸기 권위자인 강호종교수로 부터 1년간 교육받으며 지식을 쌓고 농사에 접목했다. ‘한해라도 농사를 망쳤다간 끝난다’는 간절함에 그는 딸기 공부라면 물불 안가리고 뛰어다녔다. 지금도 우수딸기농가로 구성된 스터디모임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그는 “짧은 경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사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며 “배움없인 성공도 없다”고 말한다.

귀농은 그에게 새로운 삶을 가져다 주었다. 정년없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데다 수입도 늘었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여가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 있는 그는 “회사다닐때와 비교하면 몸과 정신이 너무 좋아졌다”고 만족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직장에서는 오후 8시가 되어야 일을 마쳤지만 농사는 해가 지면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5월에 딸기 수확이 끝나면 아이들과 마음놓고 여행도 다닐 수 있다.

4년 전 귀농을 권유받았듯이 이젠 그가 도시 친구를 만나면 귀농을 권한다. 그는 “시대가 변하면서 농업이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며 “귀농을 꿈꾸는 이들은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오라”고 전한다. “농사는 노력한 만큼 성과가 돌아오기 때문에 재미있습니다. 도전하세요”

조영규
4년 전 귀농해 고향인 진주시 대평면에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조영규씨가 자신의 시설하우스에서 딸기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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