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좋은 인품을 지니려면
자녀가 좋은 인품을 지니려면
  • 경남일보
  • 승인 2013.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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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녀들을 어떠한 사람으로 길러내느냐 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자녀들은 태어나 나이가 들어가면서부터 독립된 의식의 주체로서 독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물론 자라면서 어떠한 삶의 소유자가 되느냐를 결정함에 있어서는 유전적인 관계도 있겠지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주의 환경에 좌우되는 삶을 갖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자녀는 부모가 바라는 삶이나 사고방식을 간혹 가질 수는 있으나 대부분 희박할 수박에 없다.

허나 부모는 자녀를 위해 양육의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교육자로서의 구실도 다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을 먹이고 입히고 많은 학원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지나칠 정도로 정성을 쏟아 붓지만, 자녀를 인간적으로 교육하는 일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떼고 있다. 이를테면 올바른 인간이 되기 위한 가정교육이라는 것을 제대로 하고 있는 부모는 아주 적다. 물론 학교나 매스 미디어(MASS MEDIA)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획득할 기회가 많고, 부모 품안을 떠나서 독립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까닭에 일반적으로 가족에 의해 자녀를 교육한다는 건 어려운 실정이긴 하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더라도 가정에서의 인간교육을 포기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된다. 학교에서 완전한 인간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사회에서는 더욱 기대하기 어렵다. 귀중한 자녀의 인품을 다듬어 줄 수 있는 곳은 가정밖에 없다. 인간이란 도덕을 가진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인간교육은 조기부터 시작해야 마땅하다. 그것은 부드러움이 굳어버린 후에는 인품을 바로 잡기란 실로 어려우며 좋지 못한 사회 환경에 빠졌다면 교육의 효과를 바라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자녀가 자라면서 오직 제 욕심만 차리는 이기적인 인간이 되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깊이 유의해야 한다. 어린 자녀들을 무조건 아끼고 위한다면 그들은 제 생각만을 하는 버릇만 생기고, 남의 권리와 이익이나 사정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거나 냉혹한 사람이 될 수박에 없다. 자녀를 어떠한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갈 수 있도록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로 길러주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대부분 부모들은 자녀를 지나치게 보호함으로써 자녀를 나약한 성품의 소유자로 만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좋은 습관을 길러줄수록 인격의 형성이란 좋을 수밖에 없다. 좋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좋은 행동을 거듭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 습관이나 일상의 생활에서도 좋은 습관을 기르도록 어렸을 때부터 길을 들여야 한다. 너무 어리다고 애처롭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라면 저절로 잘하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서는 삶의 지혜를 얻기커녕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말만의 힘으로만 인간교육의 실효를 거두기가 실로 어렵다면 부모가 먼저 훌륭한 모범을 보임으로써 자녀의 행동을 실천적으로 유도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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