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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2군, 든든한 선수 인프라 된다NC 다이노스 도전과 과제 <3>NC표 화수분야구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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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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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1
 
 
NC 김경문 감독은 두산 감독 시절 2군에서 실력을 쌓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스타로 만들었다.

각 구단들은 2군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위험부담 큰 FA영입에서 유망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리그의 외연이 확대되고 경기수가 늘어난 2013 시즌 2군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2012 시즌 우승팀 삼성은 지난해 단독으로 2군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해 주전들의 부상을 효율적으로 대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부터 2군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한 NC다이노스의 2군 육성 전략을 알아본다.

◇ 인프라가 경쟁력이다

2005년 두산은 구단 시스템의 전기를 마련한다. 2001년 우승 이후 계속된 성적부진에 시달린 구단은 경기도 이천에 베어스필드를 건설하고 2군 성장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이종욱, 고영민, 손시헌, 김현수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2군 팜 시스템에서 배출되며 두터운 선수층을 형성했다.

또 구단은 숫자로 나타나는 기록이외에 상황에 맞는 대처 능력을 강조했며 선수육성에 나섰다. 장거리 타자에겐 삼진을 먹더라도 호쾌한 스윙을 주문했고 출루율을 높여야 하는 타자에겐 내야를 흔드는 도루능력과 정확한 선구안을 요구했다. 투수진도 선발, 중간, 마무리에 맞는 창조적 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두산은 더 좋은 성적과 팬들을 위해 4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베어스필드 홈구장과 선수단 숙소 재정비를 시작했다.

지역 라이벌 롯데도 김해 상동구장 개장으로 환골탈태한다. ‘8888577’(2000년대 초반 롯데 순위)로 대변되는 부진한 1군 성적은 그동안 우수한 선수들은 지명했음에도 여전했다. 특히 1차 지명된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늪에 빠지며 체계적인 육성프로그램이 절실했다. 롯데는 2007년 11월 김해 상동구장 시대를 열고 새롭게 출발한다. 자이언츠 돔을 비롯한 우수한 시설을 바탕으로 2군 에서부터 성장한 선수들이 서서히 1군 무대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전준우, 손아섭, 장원준(현 경찰청)등 WBC대표팀에 승선한 선수 중 롯데 선수들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워밍업2
 


◇ 투자 없이 성적은 없다

관중동원과 마케팅면에서 성공적으로 평가받던 일본프로야구의 라쿠텐 골든이글스(이하 라쿠텐)도 창단 초기 하위권을 맴돌았다. 구단도 2군에 관심을 두기 보다 마케팅과 1군 성적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라쿠텐은 2008년부터 2군에도 1군과 같은 운영조직을 갖추고 육성선수제도를 강화했다. 그리고 2군 선수를 발굴하는 프런트를 강화해 조직의 미래 성장동력을 생각하는 인적구성을 완료한다.

이러한 결정은 라쿠텐 구단 상층부가 야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을 파악하고 구단 운영에 경험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결국 라쿠텐은 과감한 투자와 프런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2009년 퍼시픽리그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1군 성적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세밀하게 분화된 현대야구에서 2군에 대한 투자와 세밀한 전략만이 1군의 성적을 보장한다. 그래서 현재 한국야구의 화두는 ‘2군 해외전지훈련’이다.

벌써 8개 구단중 올 시즌 대비를 위해 4팀이 2군 해외전지훈련을 떠났다. 넥센 2군은 대만으로 떠나 3월 초까지 훈련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KIA도 중국 운남성에 캠프를 차렸다. 지난해 가장 먼저 2군 해외전훈을 실시했던 삼성은 괌에 둥지를 틀고 SK도 중국 광저우로 떠난다. 야구 전문가들은 “남부지방 등 국내에서 훈련하는 풍토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한국은 추운 날씨가 걸림돌”이라며 “2군 훈련 질을 높이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건 투자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육성과 인프라’ 두 마리 토끼 잡는다

NC다이노스는 창단과 함께 2군 육성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보고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NC는 고성군과 함께 ‘다이노스 베이스볼파크’를 조성하고 프로야구와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2군 훈련장, 실내연습장, 숙소, 사회인 야구장 등 야구관련 복합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C다이노스 이태일 대표는 “휼륭한 육성 시스템 기반과 서부 경남지역의 야구 인프라를 마련하게 됐다”며 “다양한 관광 스포츠 산업과 연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NC는 올해 퓨처스리그 경기가 예정됐던 진해공설야구장이 KBO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아 하루빨리 지자체와 구단이 상호협조 속에 2군 경기가 차질 없이 치뤄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NC는 지난 겨울 이호준과 이현곤 같은 구심점이 될 선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기존선수들의 전력극대화가 선수단의 경쟁으로 판단하고 2군 육성에 새로운 포지션을 도입했다.

바로 ‘육성이사’다. 메이저리그의 팜 디렉터처럼 선수 스카우트 및 육성을 전담하는 보직으로 2군 감독을 선임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박종훈 전 감독을 육성이사로 영입했다. 이는 박 이사가 단순히 선수발굴과 육성을 담당하는 것 이외에도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선수 영입은 물론 선수단과 프런트간의 윤활유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산 시절 김경문 감독과 이미 인연을 맺은 바 있어 벌써 찰떡궁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박 이사는 2군에 책임 코치를 두고 육성군에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2013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역의 아마야구 리틀야구 및 초·중학교 야구팀 감독들을 초청해 간담회도 갖고 미래 프랜차이즈 스타 발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 이사는 “잘 할 수 있는 선수를 기르는 데 조금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 안목으로 키우는 것이 내 몫”이라며 “NC가 경쟁력이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마산야구장
사진제공=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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