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26일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국회 의사일정에 참석해 의정활동을 재개했다. 문 전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 임시국회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본회의 참석이 관심을 끄는 것은 그동안 대외활동을 자제해오던 문 전 후보가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는 2월 임시국회 개회 이후 지금까지 열린 4차례 본회의에도 모두 불참했다. 그러나 문 전 후보는 이틀 전 지역구의 대규모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잇따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어서 본격적인 정치 복귀의 신호탄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문 전 후보 측은 본회의 참석이 정치활동 재개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차기 당권을 둘러싼 주류·비주류 간 갈등이 가시화되는데다 비주류 일각에서 문 전 후보의 대선패배 책임론을 거론하며 의원직 사퇴까지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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