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
  • 김응삼
  • 승인 2013.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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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유정복 장관 내정자 등 각종 의혹 집중 추궁
박근혜 정부의 각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7일 시작됐다. 국회는 이날 각 상임위별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유정복 장관 후보자의 경우 친형의 불법 수의계약, 재산신고 누락, 다운계약서를 통한 탈루 의혹 등이, 유진룡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 현모 씨가 마취과 의사로 일하면서 소득신고를 고의로 누락해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과 임대수입 탈세 의혹 등이 제기됐다. 윤성규 장관 내정자는 논문 표절, 증여세 탈루, 아들 병역기피 의혹 등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다.

유정복 장관 내정자에 대해 민주당 김현 의원은 “유 후보자가 사전 답변서에서 5ㆍ16이 쿠데타가 명백한데도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역사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심대한 결격사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저도 정치인으로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역사적 사건에 대한 부분에서 국무위원 및 장관으로서 정치적 견해를 모두 밝히는 게 직무수행에 적절치 않아 서면답변에서 그렇게 밝혔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친형이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와 공사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골프장 증설에 로비를 주선한 의혹을 제기하자 유 내정자는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친형에게 어떤 편의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유진룡 장관 내정자는 배우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는 “1980년대 후반 배우자가 서울 노원구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위장전입을 했다”는 요지의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의 지적에 “위장전입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며 “다만 농지구입이라든가 투기목적의 행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서울 강동에 거주하던 유 내정자의 부인 현모 씨는 1988년 노원구의 한 아파트를 분양받고 다음해 이곳으로 전입신고를 했으며 1994년 팔면서 28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자신의 한양대 박사논문이 현대건설 측 연구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똑같은 시설과 똑같은 데이터를 가지고 해석을 달리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자녀 통장예금을 통한 증여세 탈루 의혹과 관련, “증여의 의사가 전혀 없었다”면서도 2008년 장남 명의의 통장에 2000만원을 입금하고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민주당 한정애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시인했다.

또한 자격시험 응시를 이유로 입영을 연기한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해선 “8월에 석사 학위를 받는 것이 목표인데 9월에는 현행법상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며 “(군대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 이틀째인 28일에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어진다. 특히 황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황 후보자가 퇴임 후 16개월 동안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16억 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사건 수임내역에 대한 자료제출 여부를 놓고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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