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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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3.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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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시인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당신과 함께 걸어온 이 길이 더 이상 오르막은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 멋진 세상의 내리막도 당신과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김명숙 <동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즈다. 동행이다. 수도승이 아닌 다음에야 혼자서는 외로워서 못 가는 것이 인생길이다. 퇴근 후 빤히 켜진 알전구 아래 삼삼오오 짝지어 술잔을 나누는 것도 어찌 탓할 일인가. 혼자서는 외롭기 때문이다. 저렇게 멋진 동행이면 평지든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뭐 상관할 것인가.

/이상옥·창신대학교 교수

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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