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질이 예상되는 삼천포시장 현대화 사업
차질이 예상되는 삼천포시장 현대화 사업
  • 경남일보
  • 승인 201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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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가 삼천포 수산시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6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예전의 서부시장을 포함한 사천시 동동에 4000㎡ 규모의 수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과 포장마차 거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천시는 삼천포 구항 개발과 연계된 수산물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해 싱싱하고 청결한 수산시장의 이미지를 되살리는 것은 물론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개발해 주말장터 운영, 차 없는 거리 조성, 삼천포 유람선을 각산 케이블카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으로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시작했다.

시공업체인 A건설은 지난달 25일 경영악화로 사실상 사업포기를 선언했다. 인건비 1억 8000만 원과 하도급 업체 공사비 6억 3000여만 원 등 모두 8억 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업 인부와 하도급 업체들은 A건설로부터 받지 못한 인건비·공사비 등의 돈이 정산될 때까지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공사중단을 선언하면서 삼천포 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은 63%의 공정률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A건설은 지난해 삼천포 수산시장의 건물 해체작업을 하던 중 화장실이 무너지면서 건물더미에 깔려 한쪽 다리를 잃게 된 관광객이 4억 원대의 채권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잔여 공사대금의 상당부분이 묶이게 됐고, 이로 인해 인건비와 하도급업체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달 8일로 약속된 준공일을 어기자 A건설로부터 ‘25일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 경우 공사를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공사포기 각서’를 받았다. A건설은 지난달 25일까지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사천시는 ‘공사계약 해지’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시는 4월 26일부터 나흘 간에 걸쳐 경남도민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체전에 참가하는 1만2000여 체육인들은 체력으로 기량을 겨루는 일도 중요하지만 삼천포 앞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수산물을 시식하는 것도 사천에서 개최되는 도민체전 참여의 큰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 완공일이 늦어지는데 따른 상인들의 불만도 불만이지만 손님 맞을 준비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 사천 지자체의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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