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위안부 교육자료에 주목한다
전국 첫, 위안부 교육자료에 주목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3.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생존 최고령 96세 위안부 할머니의 일대기를 다룬 ‘나를 잊지 마세요!’의 출판 기념회가 어제 경남교육청 본청 강당에서 있었다.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는 ‘일본을 향한 내 외침이 비록 작은 울림이지만, 저 멀리 가는 메아리가 되어 일본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란 김복득 할머니의 인간적인 절규가 예사롭지 않고, 경남교육청이 이를 보다 발전적으로 전국 최초로 위안부 문제를 교육자료로서의 활용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으로까지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경남교육청이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전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일선 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사용 지도자료집을 만들어 모든 학교에 보급하겠다는 것은 교육현장에서 일본의 계속되는 망언에 대한 논리적 대응능력을 기르고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역사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일이다.

1992년 진상규명, 범죄인정, 공식사죄, 법적배상, 역사교과서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을 시행할 것을 일본정부에게 요구하면서 시작된 위안부 문제에 일본은 이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와 군의 개입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들이 나올 때마다 정부와 군의 개입 절대 부인, 정부와 군의 개입 인정, 부분적 강제연행 인정,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해결책을 발표해 한 걸음씩 사실들을 인정하다가 1994년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 국민기금’ 을 설립함과 동시에 법적 책임을 부정하는 처음의 입장으로 되돌아온 채 지금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최근 한 일본 극우 밴드의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비하적인 발언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외모에 대한 비하발언과 독도문제에 대한 망언,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에 대한 폄하까지 격한 반한감정이 담겨 있는 우편물 발송은 일본 젊은 세대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의 현주소를 읽게 한다.

위안부 문제는 과거역사이기도 하지만 양국의 보다 발전적인 미래 설계와 관련된 문제다. 잘못된 역사를 깊이 반성해 올바르게 바로잡지 않으면 또 언제든지 그런 잘못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