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귀국…"새정치 이제 시작"
안철수 오늘 귀국…"새정치 이제 시작"
  • 김응삼
  • 승인 2013.03.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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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선 활동에 집중…'제3지대 정치세력화' 주목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귀국할 것으로 보여 그의 향후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선 이후에도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장기화 등을 계기로 대립과 반목이라는 정치의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난 만큼 안 전 교수가 정치권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실적으로 안 전 교수가 4월 재보선(노원병)을 통해 원내에 진출하더라도 양당 체제의 틈바구니에서 ‘안철수식 새정치’ 구현과 정치세력화도 여전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재보선 어떻게 치를까 = 안 전 교수는 우선 4월 재보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원병 선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최근 상승하는 추세지만, 정권 초반이어서 아직 관망하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안 전 교수 측은 분석하고 있다.

후보구도도 현재 분위기라면 야권 후보가 난립하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수 있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특히 ‘삼성 X파일 사건’으로 노원병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안 전 교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야권의 ‘전가의 보도’인 후보단일화 프레임도 이미 전개된 상황이다. 안 전 교수 측 한 인사는 10일 “쉽지 않은 선거인데, 벌써 단일화 공학에만 집착하면 안된다”면서 “지난해의 교훈을 벌써 잊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당 창당과 ‘안철수식 새정치’는 = 창당 시점은 10월 재보선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는 양당 체제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안철수 신당’은 기존 정당의 형태를 일정부분 차용하겠지만, 철저하게 당원 중심의 정당을 표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립지대에 있는 대중의 직접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짜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적 경험이 일천한 안 전 교수가 사실상 혈혈단신으로 원내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는 수없는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당 창당의 길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안철수식 새정치도 기존 정치권과 거리가 멀어보인다. 안 전 교수가 원내에 입성해도 현역으로는 송호창 의원밖에 응원군이 없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움직일 공간이 넉넉지 않다. 특히 원내가 양당 체제로 움직이는 데다 교섭단체가 돼야 실질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민주당 측에서는 안 전 교수 측의 ‘의원 빼가기’에 대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총선이 3년이 남은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쉽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 측은 세력이 약하더라도 ‘안철수식 정치’를 꾸준히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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