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동요제 '오마쥬 윤이상' 초연
윤이상동요제 '오마쥬 윤이상' 초연
  • 강민중
  • 승인 2013.03.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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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열렸던 ‘윤이상동요제’가 올해에도 2회째로 17일 오후 3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2013 윤이상동요제는 지난해와 같이 전국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동요제 경연 뿐 아니라, 작곡가 윤이상에 헌정하는 칸타타 ‘오마쥬 윤이상’이 특별무대로 초연된다. 지난해 윤이상동요제 입상곡들을 메들리로 선보이는 무대도 마련된다.

윤이상동요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故윤이상(1917~1995)의 음악세계를 동요를 통해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동시에, 윤이상 동요 곡들을 재발견해 보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윤이상의 동요는 작곡가의 음악활동 초기의 산물로, 일제강점기 조국의 어린이들에게 우리말과 가락을 전하고 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작곡되어 민족문화운동으로서의 의의도 있다.

동요제에서는 윤이상 동요를 작곡 당시의 형태 그대로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동요곡의 테마를 살린 편곡과 변용을 통해 오늘날의 음악어법과 실정에 맞게 현대화해 공연하며, 작곡활동 중인 음악인들이 동요제에 참여하는 것을 통해 윤이상 곡을 접하고 연구하게 하는 효과도 갖는다.

지난해 3월 18일 열린 2012 윤이상동요제는 중창과 독창 2개 부문 12개 팀이 경합했으며, 대상은 ‘얼음비’를 부른 서현초등학교 ‘꿈을 그리는 요정’ 팀에게 돌아갔다.

올해 2013 윤이상동요제는 40여개팀의 예선을 거쳐 17일 본선 무대에 중창 6, 독창 4팀이 경합하며, 심사를 통해 대상과 인기상을 포함한 6개의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윤이상동요제 본선 심사에는 통영 출신의 작곡가 진규영 교수(영남대 작곡과)가 심사위원장을 맡아 더욱 뜻 깊은 축제가 될 전망이다.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는 축제에 동향 출신 현역 국내 최고의 작곡가가 참여하는 것.

국제현대음악협회 한국지부 명예위원인 진규영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손꼽히는 인물로서, 대표작으로는 교향시 ‘남해’ 등이 있으며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의 음악을 맡았다.

한편 특별무대의 ‘오마쥬 윤이상’은 윤이상선생의 일대기를 시기별로 4부분으로 나누어 그 의미를 노래하며 헌정하는 곡으로, 칸타타 형식의 곡이다. 본선 심사위원이기도 최천희씨가 작곡, 시조시인인 이달균씨가 작사했다. 혼성 4부 합창인 ‘오마쥬 윤이상’은 통영시여성합창단과 남성 객원멤버 등 50여명이 무대에 선다.

칸타타의 작곡자인 최천희씨의 다른 작품으로는 오페라 대장경, 논개, 소나기 등이 있으며 현 경남음악협회 회장이다. 작사자인 이달균 시인은 지난해 시조 ‘늙은사자’로 ‘중앙시조대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집으로 ‘말뚝이 가라사대’가 있다.

헌정 칸타타 초연과 함께 전년도 윤이상동요제 수상곡으로 엮은 메들리를 통영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하는 등 이번 동요제는 윤이상 동요를 통한 어린이들의 경연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풍성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윤이상가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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