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여 하루빨리 준비된 어른이 되어라
대한민국이여 하루빨리 준비된 어른이 되어라
  • 경남일보
  • 승인 2013.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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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중국 연변 과학기술대학 교수)
과연 우리나라는 자유경제 세계사회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가 아니면 헤매고만 있는가. 우리나라 새 정부가 출범한지 언제인데 이 위험한 시국에 아직까지 헤매고 있는가. 새 정부가 여야 서로 엉켜 시작조차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이다. 우리나라 성향에 맞지 않는 구조와 형태로 나라가 세워졌기에 앞으로도 그 누가 지도자가 되든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어른들의 싸움에서 허겁지겁 마음과 생각만 앞서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는 바이다. 마치 성장이 멈춘 아이가 아버지의 서양식 양복과 구두를 신고 입에는 햄버거를 물고 동양의 아버지를 흉내 내는 모양새 말이다.

우리나라의 앞날에 있어 새 정부가 부모의 역할을 맡아 국민인 자녀들을 위로하고 믿음을 주고 신뢰를 주며 불안한 환경 속에서라도 꿋꿋이 헤쳐 나가야 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새 정부를 이끌어가야 하는 분은 야당에 의해 일이 풀린다고 한숨만 쉬며 ‘속상하다’라는 말을 국민들 귀에 들릴 정도로 내뱉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다케시마날을 공식적으로 만든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우리 정부는 스스로 강해져 국민을 보호해야 된다는 반성보다는 오히려 일본이 스스로 과거로부터 뉘우치기만을 바라는 말만 녹음기처럼 되풀이되고 있을 뿐이다.

식민의 역사는 자랑스러워 할 일이 아니다. 비극의 역사이다. 창피한 일이다. 변하지 않고 있는 우리의 현실 자체가 비극으로부터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여전히 소극적으로 말만하는 반면에 일본은 여전히 적극적으로 2차대전을 준비한 정신으로 행동으로 모든 외교에 직면한다. 그래서 일본으로부터 식민지배를 받은 민족이 되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시대만 달라졌을 뿐 역사는 되풀이되고 있다. 지도자들의 생각이 아직까지 닭장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의 한국은 조선 말기의 분위기와 흡사하다. 말만 하는 나라, 말만하는 정부. 과거와 오늘이 달라진 게 없다. 새로운 것도 없다. 이대로면 앞으로도 아픈 역사만 되풀이될 것이다. 유권자 반 이상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에게 막강한 권력을 줬는데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지 못하고 멈춰서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언제쯤 이 나라는 나라다운 곳이 될 것이며 나라 구실을 할 것인지.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준비된 어른이 되어야 한다.

미국에서도 아이들로 인해 총 사건들이 여러 군데에서 터지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성숙지 못한 젊은 사람들로부터 일어난 일들이다. 단속과 규제를 철저하게 하는 데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터져 나온다. 하물며 동북아 정세에 있어서 전에는 구소련과 미국의 냉전 사이에 한국이 있었고 이제는 중국과 미국의 긴장 속에 남과 북이 끼어 있다. 전쟁을 한번도 치러보지도 이겨보지도 못한, 검증 안된 한국에게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이행을 한다는 것은 2차대전과 수많은 전쟁의 전문가인 미국으로서는 아직 어려 보이는 한국이 작은 불발이라도 일어나면 중국과 미국의 문제까지 번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입장과 미국의 입장은 같지 않다라는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우리나라의 상황을 똑바로 알아야 국가는 국가답게, 국민은 국민답게 후손들에게 창피하지 않은 역사를 만들어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여러 TV 방송에 많은 전문가들이 나오지만 이러한 동북아 정세나 세계의 흐름을 제대로 통찰하는 사람은 쉽게 보지 못한다. 잘못된 정보를 TV를 통해 많은 사람들 머릿속에 자리잡게 된다. 스스로의 문제는 스스로가 풀어야 한다. 제3국에 의지해서 어떻게 해보려는 자세부터가 철 없는 아이의 생각과 행동일 것이다. 제3국의 힘이 곧 나의 힘인지 착각하며 문제를 풀어가려는 모습들은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완전한 독립된 국가가 될 것이다. 하루빨리 준비된 어른이 되어 국가의 기본인 국민, 국토 그리고 주권 모두 스스로 갖추고 또 국민을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는 국가다운 모습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정치는 아군도 적군도 없다. 오직 국가의 이익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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