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해소, '끈기'로 승부하자
청년실업해소, '끈기'로 승부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3.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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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 (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교학팀장)
만물이 한창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 3월도 어느새 중턱을 지나가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첫머리에서 기쁨과 아쉬움이 많은 시기라 느껴지며 원하는 학교, 원하는 직장에 취직이 돼 출발하는 이는 설렘과 기대로 희망에 부풀어 있을 것이고, 졸업은 했으나 직장을 얻지 못해 학원 또는 도서관, 아르바이트로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는 해로 마음 편치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한국폴리텍대학에서 20여년 이상 기술교육을 하고 있는 필자의 경험으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직장생활이란 출생, 성장, 교육 등의 각기 다른 환경적인 요소와 가치관이 다른 여러 사람들이 한데 모여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조직사회이며 공동목표를 추구하는데 초점을 맞춰 생활하는 곳이다.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 몸은 힘들지만 마음 편한 일, 어쩔 수 없이 하는 일 등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 선택의 길목에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직장선택에 있어 ‘남이 가니 나도 간다’, ‘이게 좋다더라’ 등 이렇게 진로를 결정하던 학창시절과는 또 다른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그 일을 내가 편하게 수행하지 못하면 스스로 견디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직장은 몸은 다소 힘들지만 마음이 편해야 하며 매일매일 생활에 부담이 돼서는 오래가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일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직업에 대하여 만족도를 물어보면 대부분 만족을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대부분이 자기 직업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거나 부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이는 자기능력 이상의 것에만 추구 목적을 뒀으며 자기 능력을 더욱 계발하려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자기 직업에 대한 만족과 안정감을 얻으려면 자기능력 이상의 것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을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하나하나 연구 및 노력해 나간다면 스스로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대학을 졸업했으나 전공과 관련분야에 취업이 어려워 직장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학원이나 도서관에서 공무원 시험, 공공기관 시험, 대기업 입사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좋은 직장이란 공무원 및 공공기업, 대기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하며, 예전에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일까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에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술교육기관이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전국 34개의 한국폴리텍대학 캠퍼스가 수요자의 희망에 따라 다양한 직종의 기술교육을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개설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하고자 하는‘끈기’만 있다면 개인의 비용부담 없이 모두 국가에서 기술습득에서부터 취업 알선, 사후지도까지 책임지고 운영하는 다양한 시스템이 활성화돼 있다. 세상 탓, 환경 탓만 하지 말고 직장선택에 있어서 자만했던 부분이 없었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한 후 스스로 결정해 책임 있게 도전하라, 승리는 도전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으며 그 결과 또한 그의 몫이 된다.

한 해의 첫머리에서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청년실업 해소는 ‘끈기’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해볼 만한 도전이다.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교학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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