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감귤, 피해는 입었는데 보상은 막막
통영 감귤, 피해는 입었는데 보상은 막막
  • 허평세
  • 승인 2013.03.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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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혹한에 80% 고사…피해 증명 어려워
통영 욕지도 주민들의 주요 생계 수단으로 명맥을 이어오던 감귤 농사가 지난해 불어닥친 볼라벤 등 3차례 태풍과 예년에 볼 수 없던 혹한으로 10년생 이하 감귤나무 80% 이상이 고사하는 등 큰 피해를 입어 관련 과수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욕지도에는 60여 농가가 19ha의 감귤 재배를 하고 있다.

13일 관련 과수 농가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피해 조사 당시 감귤나무는 피해가 별로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었다. 그러나 태풍 당시 감귤나무는 잎 대부분이 떨어진 상태로 지난 겨울을 지나면서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10년생 이하 대부분이 고사하고 말았다.

감귤 재배 과수 농가들은 다른 과수보다 낙과율이 낮은 대신 잎이 떨어질 경우 감귤나무 자체가 고사하는 특성과 염분 피해 등이 피해조사 기준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귤 농가는 “감귤나무는 일반적 과수 피해기준과 달라 피해 증명이 어렵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당초 욕지도에 감귤 농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60년대 후반 제주도와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됐는데, 당시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한 우장춘 박사의 재배지 조사와 시험재배를 거쳐 정부지원속에 감귤재배가 본격화 됐다.

이후 1977년 한파로 대부분이 고사한 후 2000년대 들어 감귤 작목반이 구성되면서 욕지도 섬 지역만의 독특한 기후 덕분으로 특유의 맛을 간직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기호 식품으로 자리 잡아 관련 과수 농가의 주요 소득원 구실을 톡톡히 해 왔었다.

한편 욕지도 감귤재배 농민들은 통영시가 다시 한변 피해 현장 조사를 통해 묘목 구입 등 지원 대책을 세워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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