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균핵병 '마늘'로 잡는다
상추 균핵병 '마늘'로 잡는다
  • 강진성
  • 승인 2013.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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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부산물 갈아 뿌리면 70% 방제 효과
봄철마다 상추농가를 괴롭히는 균핵병을 쉽게 잡는 방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마늘과 마늘대 등 부산물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상추균핵병을 방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균핵병은 20℃ 전후의 저온기에 주로 발생하는 토양 전염성병이다. 병원균이 토양에 균핵의 형태로 있다가 저온 다습해지면 발아한다. 이때 식물체가 땅과 닿는 부위에 침입해 뿌리와 줄기를 물러 썩게 만든다.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방제법은 상품성이 없는 마늘이나 마늘대와 같은 부산물을 갈아 골고루 섞어 3.3㎡당 0.5∼1kg 정도(마늘과 부산물 비율 1:1)를 뿌린 뒤 토양을 경운하고 비닐로 멀칭(바닥덮기)한 뒤 3∼7일 후에 상추를 정식하면 된다.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allicin)성분은 병원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 실험결과 마늘을 갈아서 토양에 뿌리면 휘발성 물질에 의해 균핵병균의 균사 생육과 균핵 형성이 억제돼 약 70%의 방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술은 비상품성 마늘이나 마늘부산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처리 비용도 저렴해 경제적이다.

하지만 많은 양의 마늘을 토양에 뿌리면 상추 생장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홍성준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연구사는 “농약을 사용할 수 없는 친환경 재배농가에서 이 방법을 이용할 경우 경제적고 안전하게 상추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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