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와 딸기 '신선한 만남'
이산화탄소와 딸기 '신선한 만남'
  • 강진성
  • 승인 2013.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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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합천서 신선도 유지기술 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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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13일 합천군 율곡면 ‘첫눈에 반한 딸기 작목회’딸기 선별장에서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신선도를 늘리는 시연을 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주입량이 적어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다. 사진제공=경남농업기술원
저렴한 비용으로 딸기의 저장성을 늘리는 기술이 개발돼 수출농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13일 합천군 율곡면 제내리에 소재한 ‘첫눈에 반한 딸기 작목회’ 딸기선별장에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딸기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시연하고 보급에 나섰다. 딸기는 저장성이 낮아 유통이 까다로운 과채로 분류된다. 저장성을 높인 ‘매향’ 품종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유통기간이 오래 걸리는 수출시장을 공략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딸기 신선도 유지방법은 착색도가 60~80% 딸기를 수확해 1일 이내에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이때 플라스틱 필름(100㎛ PE)으로 팔레트에 쌓여진 딸기를 덮은 챔버(Chamber, 공간)를 밀폐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25~30%가 되도록 처리한다.

이 방법은 기존 처리기술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소모량이 적어 경제적이다. 2~3분내에 마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이 높다. 또 이 기술은 수출용 팔레트 크기(110×110×160cm)에 적합하며, 밀폐가 되는 플라스틱 또는 아크릴 챔버에 딸기 ‘매향’과 ‘설향’ 품종에 알맞은 이산화탄소 농도를 3시간 유지한 후 저온에서 유통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를 처리한 ‘설향’, ‘매향’ 딸기는 경도가 증가해 유통 중에 무르는 증상이 적게 나타나고, 부패도 늦춰져 신선도 유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필름을 이용한 저비용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은 관행적인 방법보다 경도가 증가(설향 : 0.4→0.5kg, 매향 : 0.7→1.0kg)했고, 유통 중 부패과율이 2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이 보급되면 수출딸기의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수용 딸기는 수확 후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강 농촌진흥청 채소과 연구관은 “딸기는 앞으로도 수출요구와 연중 국내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확 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보급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확립한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을 확대 보급해 국내 딸기의 수출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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