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사업 '힘' 모아야
수해복구사업 '힘' 모아야
  • 손인준
  • 승인 2013.03.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인준 기자
지난해 발생한 태풍 피해로 복구사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양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당곡마을 수해복구사업이 보상문제를 놓고 시와 주민들 간에 견해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최근 당곡마을회관에서 박말태 시의원, 마을주민, 관계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곡마을 수해복구사업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시는 지난해 태풍 ‘산바’로 인해 발생한 당곡마을 수해복구 사업비 80억원으로 당곡마을 앞 지방도 1022호선에 대한 개량복구와 펌프장 설치사업에 확보된 20여억원의 예산으로 우선 용지보상을 실시해 2015년 준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가 수해복구사업 과정에서 유수지(遊水池·홍수예방을 위한 저수지와 같은 역할)내 일부 토지를 포함시키자 농민들이 농사를 짓지 못하는데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민들은 유수지 내 토지보상 예산을 확보하지도 않은 채 공사부터 시작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히 양산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기 위한 원동면 용당리 일원 당곡천 ‘고향의 강’ 하천정비 조성사업(국·시비 총업비 247억원)에 당곡마을 수해복구사업을 포함시켰다. 이 때문에 현재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수해복구사업은 도로과, 배수펌프장 시설은 하수과, ‘고향의 강’은 건설방재과 등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추가 보상비 예산 40여억원 확보도 문제지만 보상처리에 있어 3곳의 시청 ‘과’ 입장에서 추진해 일괄성이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양산시가 제대로 된 현장조사가 없었다는 불만도 함께 토로하고 있다. 또 주민들은 “해마다 수해복구공사로 자갈을 퍼내고 태풍 등 큰 비가 오면 배출구가 막혀 유수지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마을로 들어오는데 배수펌프장의 능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마을 내수 배출박스 침사지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말태 시의원은 “예산도 없는 상황에서 도로부지에 포함된 잡종지 등을 피해 도로를 우회한다면 예산을 줄여 농민들에게 다소나마 보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유수지 내 토지보상은 ‘고향의 강’ 사업비에서 보상하고 있으나 최근 하천사업에 대한 연차별 집행계획에 따라 국비지원이 적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이 문제는 예산에 있다. 그리고 수해복구사업은 주민을 위한 사업으로 이제 시작이다. 주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고 2015년 준공예정인 사업을 두고 보상문제로 갈등을 빚어서도 안된다. 모든 사업에서 만족이란 어려운 일이 아닌가 . 서로 양보하는 마음으로 다함께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 주민들이 원하는 수해복구가 추진되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