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콘클라베
  • 경남일보
  • 승인 2013.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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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제266대 교황에 예상을 깨고 남미출신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선출됐다. 교황청이 콘클라베에 들어간지 이틀 만이다. 지난 13일 시스티에 성당에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 교황의 얼굴이 대중 앞에 선보였다. 새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명명돼 12억 가톨릭 신도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종신토록 교황직을 수행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수는 76세라고 한다.

▶교황은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예수는 그의 제자 베드로에게 “내가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베드로는“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신앙고백을 한다. 예수는 베드로를 반석이라며 “내가 그 위에 교회를 세우리라”고 한다. 로마 교황청이 베드로를 초대교황으로 모시는 이유다.

▶이번 교황선출은 당초 예상에서 벗어났다. 비유럽 출신인데다 소수그룹인 제수이트파 출신이기 때문이다. 젊은 층에서 나오리라는 예측도 빗나갔고 꽤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프란시스 교황은 베네딕토 교황이 선출될 때에도 차점이었다고 한다.

▶콘클라베는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들이 결론이 날 때까지 외부와 연락을 끊고 합숙을 하는 교황청 특유의 선출제도이다. 광장에서 교황선출을 기다리는 신도들과 순례자들은 굴뚝의 연기만 바라보며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린다. 우리의 여야도 콘클라베 방식을 활용하면 어떨까. 전권을 위임받은 여야대표가 합숙을 하며 협상한다면 정부조직법도 벌써 가닥이 나지 않았을까.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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