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특화단지는 계획대로 추진돼야
뿌리산업특화단지는 계획대로 추진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13.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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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규 (진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등 원료를 소재로, 소재를 제품으로, 제품을 상품으로 가공·생산하는 기초공정 산업인 뿌리산업은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그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진주의 기계·금속산업의 태동은 1947년 5월 20일 대동공업이 진주시 본성동 97-1번지에 본사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석유발동기 생산에서부터 국내 최초의 내연기관인 디젤 원동기, 경운기, 선박엔진, 바인더, 콤바인 등을 생산하면서 주조, 금형, 용접 등 뿌리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하였으며, 대동공업의 성장과 더불어 대동기어(주), 한국마그넷(주)이 설립되고 대동중공업이 설립되면서 진주는 농기계, 자동차, 선박 등 기계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뿌리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2000조원(2010년 기준)으로 추정되며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수요증가로 2020년에는 2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뿌리산업은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으로 2009년 생산 37조 3000억원(GDP 대비 8%, 제조업 대비 3.32%), 수출 93억 달러, 기업체 수 1만개, 고용 30만명으로 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차량 1대를 생산할 때 뿌리산업 관련 비중은 부품 수 기준으로 약 90%(2만5000개), 무게기준으로 86%(1.36t)을 차지하며, 선박 1대당 용접 관련 비용이 선박건조 비용의 3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조선·IT산업의 성공도 주조, 금형, 열처리, 소성가공 등 뿌리산업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로 뿌리산업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 하겠다.

한국생산기술연구소 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진주ㆍ사천지역에는 소성가공 48개업체, 금형 33개업체, 열처리 23개업체가 뿌리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핵심부품 영역별로는 일반기계 58개 업체, 수송기계 45개 업체, 조선기계 22개 업체 등 125개 업체가 뿌리산업을 원천산업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뿌리기술의 고부가치화를 달성하고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뿌리기술 전문기업 육성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성장 동력산업 분야의 핵심부품 개발을 위해서는 제조기반 기술인 뿌리기술의 고도화가 이뤄져야 하며,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산업의 집적화가 성공적 요소라 하겠다. 이와 같이 뿌리산업의 발전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진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뿌리산업 특화단지가 계획대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진주시ㆍ사천시 등 경남 서부권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탈피할 수 있는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경남 진주혁신도시 건설, 국가항공 산업단지 조성, 경상남도 서부청사 설치, 진주~서울 간 KTX 개통 등 유사 이래 가장 발전적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또한 장밋빛 청사진이 펼쳐지고 있는 시점에 지역간 갈등이 산업발전과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진주시와 사천시는 뿌리산업 특화단지를 통해 양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조동규·진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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