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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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3.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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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시인의 다카시로 여는 아침
머나먼 바다의 자궁을 향하여

산의 정충인 물방울들

앞발과 뒷발을 모으고

아득한 골짝물 굽어보고 있다

-나석중 <마라톤너>

참으로 신기하다. 거대한 우주가 인간의 몸 같기도 하지 않은가. 산속 거미줄에 걸린 물방울은 산의 정충인지도 모른다. 바다라는 자궁을 향해 출발하기 위해 앞발과 뒷발을 모으는 저 정충인 물방울들의 긴장된 포즈. 일상인들은 도무지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을 읽어내는 시인은 견자가 분명하다. 아름다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디카시가 아닌가.

/창신대학교 교수

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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