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아이들만 본다고요?"
"그림책은 아이들만 본다고요?"
  • 연합뉴스
  • 승인 201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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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작가들 흥미로운 그림책 출간 잇따라
그림책이라고 하면 아이들만 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른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그림책들이 적지 않다. 국내외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그림이 실린 그림책들이 잇따라 나왔다.

‘편지따라 역사여행’(너머학교)은 150년 전 조선에 온 프랑스인 선교사 다블뤼 주교의 눈에 비친 조선의 풍경을 담은 역사 그림책이다.

다블뤼 주교는 김대건 신부와 함께 조선에 와 20년 넘게 살다가 1866년 체포돼 처형당했다. 그의 눈에 비친 조선은 정 많고 평화로운 나라였다. 사람들은 서로 돕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다블뤼 주교는 조선을 소개하는 편지를 파리로 보낸다. 이 편지는 약 반년 동안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파리에 도착했다.

이 책은 편지가 거쳐 간 상하이, 홍콩, 수에즈, 알렉산드리아 등 1860년대 격동의 세계사 현장을 세밀한 그림과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스갱 아저씨의 염소’(파랑새)는 ‘별’ ‘마지막 수업’으로 유명한 알퐁소 도데의 글과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에릭 바튀의 그림이 어우러진 그림책이다.

안전함과 자유 중 자유를 선택한 스갱 아저씨의 염소 블랑께뜨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자유의 의미,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등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사과나무’(현암사)는 작은 생명들에게 보금자리를 내어준 사과나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봄을 맞은 과수원에 동물 친구들이 찾아온다. 박새, 작은부리울새, 두더지 등이 살 곳을 내어달라고 나무들에게 부탁하지만 나무들은 아기를 낳아 시끄럽기만 하고 나뭇가지에 오줌을 싸대는 동물들에게 보금자리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사과나무는 동물 친구들을 포근하게 품어주는데….

초등학생용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사뿐사뿐 따삐르’(비룡소)는 말레이시아 정글 속에서 사뿐사뿐 조심조심 걸어 다니는 동물 따삐르의 모험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김한민 작가는 수묵 담채화 느낌의 그림으로 동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이사가는 날’(리젬)은 아이의 시선으로 도시 재개발의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다.

이수연 작가는 도시 재개발로 파괴된 동네 풍경뿐 아니라 아이의 무너져내린 마음까지 섬세하게 담아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도 나왔다.

‘꾸물꾸물 지각대장’(한솔수북)은 인기 애니메이션인 ‘구름빵 애니메이션’을 그림책에 옮겨 담은 것이다.

매일 아침 유치원 갈 준비는 안 하고 엉뚱한 짓만 하는 동생 홍시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난 홍비. 홍시는 구름 빵을 먹고 날아가면 된다고 누나에게 큰소리를 치고, 엄마는 홍시의 지각 습관이 고쳐질 때까지 구름 빵을 먹지 말자고 제안하는데….

사랑스러운 홍비와 홍씨의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준다. 

‘곤지곤지 잼잼’(푸른숲 그림책)은 스테디셀러 그림책 ‘괜찮아’의 최숙희 작가가 펴낸 영유아용 그림책.

‘짝짜꿍’ ‘곤지곤지’ ‘잼잼’은 우리 조상들이 아이를 키울 때 사용한 전통 육아법 ‘단동십훈’의 일부다.

작가는 ‘단동십훈’에 담긴 의미를 특유의 사랑스러운 동물 그림으로 풀어냈다.

울퉁불퉁한 길을 가다 넘어진 덤프차를 도와주는 자동차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유아용 그림책 ‘덤프차가 꽈당’(길벗어린이),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그림 읽기 책 ‘외계인 셀미나의 특별 임무’ 시리즈 3편인 ‘오라 마녀의 초대’(느림보) 등도 출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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