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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과 그믐달김나영 시인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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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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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슬어놓았나

저 많은 사생아들

수십 개의 입술이 움찔거리네

저 많은 입들 누가 다 먹여 살리나

잇바디 시큰이큰 젖 빠는 소리에

내 젖이 핑그르르-도네

매일 밤 누가 와서 수유하다 가는 걸까

허연 젖내 물큰물큰한 가지마다

뽀얗게 젖살 오른 몽우리들

입가에 허연 젖 뽀꼼뽀꼼 묻히고

한 그루 목련이 두둥실 만개를 하네

하늘엔 바싹 야윈 하얀 뼈 하나

※작품 설명 : 그래도 살은 올라 저 조잘대는 입들, 뽀얀 주둥이에 내 젖통도 물씬 거리고 달은 이미 뼈만 앙상히 남아 한쪽으로 밀려나 있다. 봄의 입김을 더는 견딜 수 없어 몸을 열은 목련, 다리를 꼬고 있다 .어쩔 수 없었다.(진주문협회장 주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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