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돋아나는 '라임 빛 계절' 떠나 볼까
봄이 돋아나는 '라임 빛 계절' 떠나 볼까
  • 경남일보
  • 승인 201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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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추천 3월의 관광지 '바다·섬·꽃' 소식
달아공원에서 본 일몰 광경
달아공원에서 본 일몰 광경
경남도가 추천한 3월 여행지 테마는 바다다. 경남도는 섬과 바다, 해안일주도로 등을 이달의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 봄은 남해안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려한 해양경관을 갖고 있는 남해안 섬과 바다, 해안도로 등을 찾아 3월 중순 완연한 봄 냄새를 느껴보자.

지심도 해안 절경
지심도 해안절경


◇거제 지심도

거제시 일운면(一運面) 지세포리(知世浦里)에 딸린 섬.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 해상에 위치한다. 면적 0.356㎢, 해안선길이 3.7㎞, 2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섬 전역에 걸쳐 후박나무·소나무·유자나무·동백나무 등 37종에 이르는 수목과 식물들이 자라는데, 전체 면적의 60∼70%를 동백나무가 차지한다. 그래서 일명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

조선시대 현종 때 주민 15세대가 이주하여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내륙의 평탄한 능선지대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땅을 개간하여 밭과 과수원을 조성하였다.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 민박을 겸하며, 쌀·보리·고구마가 산출되고, 멸치잡이 및 김·미역·굴 등의 양식이 활발하다. 멀리서 보면 군함의 형태를 닮았고 남해안에는 높은 해식애가 발달, 비경을 자랑한다.

장승포항에서 1일 3회 배가 운항된다.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20여 분쯤 가면 지심도에 닿는다. 지심도는 원시림에 가까운 동백나무 군락지로 유명하다. 동백꽃이 피었다가 떨어질 때면 숲길에 빨간 주단을 깔아놓은 것 같다. 한여름에도 하늘 높이 솟아오른 아름드리 해송과 빼곡한 상록수림 그늘로 숲길은 시원하다. 지심도는 일제강점기에 일본 해군기지였다. 일본 해군은 이 섬에 막사, 병원, 배급소, 포대(砲臺), 포진지, 탄약 창고 등 다양한 군 시설을 만들었고 그 흔적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포대는 4개 모두 대마도 쪽의 바다를 향해 구축되어 있으며 남쪽(해금강), 북쪽(부산·진해), 동쪽(대마도) 등이 적혀 있는 방향 지시석이 있다. 광복이 되면서 주민들이 다시 이주, 현재 14가구 중 12세대 20여 명이 밭농사와 과수원, 민박으로 생활하고 있다. 지심도에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특유의 어로방법이 있다. 대나무 끝에 매단 큼직한 그물로 뜰채를 만들어 물고기를 잡는 뜰채낚시인데, 주민들은 이 재래식 낚시장비를 ‘반대(반두)’라고 부른다. 뜰채낚시를 바다에 던져놓고 새우나 홍합 부스러기 등의 밑밥을 던져 놓으면 이를 먹기 위해 물고기가 몰려든다. 이때 그물을 들어 올리면 된다. 잡히는 어종은 놀래미, 우럭, 볼락, 자리돔 등 다양하다.

 
외도 보타니아
외도보타니아


◇거제 외도 보타니아

거제시 일운면 내도길(와현리) 외도 보타니아는 깨끗하고 푸른 남해바다와 풍관이 수려하기로 이름난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해상 식물공원이다. 총 4만7000평 면적에 식물이 1000여 종에 이른다.

거제도에서 거리상으로 4km, 거제도와 인접한 여러 개의 섬 중의 하나이다. 지금의 지중해의 어느 해변 도시를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인 모습이 되기까지는 30년간 한 부부의 애틋한 정성과 지극한 자연사랑이 있었다. 개발은 곧 자연 파괴라는 관념을 깨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순응하면서 만든 아름다운 지상 낙원이다.

장승포항, 구조라항 등 6군데에서 유람선으로 15분이면 닿는다. 외도는 섬 전체가 진귀한 식물과 조형물로 잘 꾸며진 바다 위의 정원이다. 선착장에 내리면 빨간 기와를 얹은 이국적인 정문이 먼저 맞이한다. 아름드리 동백나무와 하늘을 뒤덮은 후박나무, 그리고 섬을 온통 울긋불긋 수놓은 많은 남국의 식물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긴다. 외도에서 유일한 평지라고 할 수 있는 비너스 가든에는 12개의 비너스 조각이 전시돼 있다. 자연미와 인공미가 최대한 조화를 이룬 이 정원에 서면 해금강과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원의 맨 위쪽에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회를 찍은 리스하우스가 있다. 사적인 공간이라 들어갈 수는 없다. 꽃들이 뒤덮인 전망대로 가는 길과 이어진 대죽로는 연인들이 나란히 손잡고 걷기 좋다. 대나무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동섬 주변 정경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달아공원에서 내려다 본 한려수도
달아공원에서 내려다 본 한려수도
 


◇통영 달아공원

통영시 산양읍 산양일주로에 위치한 달아공원은 예로부터 이 곳은 다도 남해와 낙조의 빼어난 조망처로 유명했다. 통영시는 이곳 주변을 정비해 주차장, 화장실, 매점 등 관광 편의시설을 갖추고 1997년 1월 21일, 네모 기와 지붕의 정자 ‘관해정(觀海亭)’을 짓고 4월 5일에 현판식을 하면서 주변에 10년생 동백 1000그루를 심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되는 ‘경승 1번지’로 가꾸고 있다.

통영 시내에서 산양관광도로를 일주할 때, 중간 지점이다. 낭만적인 해변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잠시 들러 쉬면서 바다의 참맛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공원 입구 도로변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5분정도 완만하게 닦인 공원길을 올라가면 ‘관해정’이다. 앉아 여유롭게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관해정을 비껴 바다쪽으로 조금 더 나가면 그야말로 땅끝에 선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이름을 갖지 못한 작은 바위섬에서부터 대·소장재도, 저도, 송도, 학림도, 곤리도, 연대도, 만지도, 오곡도, 추도 그리고 멀리 욕지열도까지 수십 개의 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도해 풍경을 한폭의 그림 처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섬이름을 안내하는 대형 지도가 한쪽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실제 섬과 이름을 짝지어 가며 보는 재미도 있다. 달아라는 이름은 지형이 코끼리의 아래위 어금니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전망 좋은 이 곳의 특성상 지금은 달 보기에 좋은 곳이라는 쉬운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영 사람들은 보통 “달애”라고도 부른다.

저도 연육교(창원시)
저도 연육교(제공 창원시)
 


◇창원 저도연륙교

남쪽 끝자락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관광로 1872-50(구복리 304-2)에 위치한 저도연륙교는 이름 그대로 ‘저도’라는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다. 그런데 같은 이름의 다리가 둘이다. 하나는 1987년 만들어진 철교이며, 다른 하나는 2004년 새롭게 완공된 다리다. 2개의 저도연륙교는 구산면 일대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창원을 대표하는 특색있는 랜드마크가 됐다.

1987년 8월 길이 170m, 폭 3m의 철제 구조로 처음 가설된 옛 저도연륙교는 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서의 다리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마산의 ‘콰이강의 다리’라는 애칭이 붙었다. 또 2001년에는 박신양과 이미연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인디안 섬머’와 가수 거미의 뮤직비디오 ‘아직도’의 촬영지이기도 였다. 옛 저도연륙교는 새 저도연륙교 개통후 한때 철거가 검토됐으나 보존키로 결정, 인도 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철골로 엉기성기 엮어 놓은 듯 한 모양이 왠지 미끈한 요즘의 다리보다도 더 정겹다.

새 저도연륙교는 길이 182m, 폭 13m의 왕복2차선 도로와 보행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창원의 시조인 괭이갈매기를 형상화해 창원을 상징하면서도 바다와 산 등 구산면 일대 수려한 주변지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치 곡선미를 강조하기 위해 괭이갈매기 형상을 중심으로 광케이블 조명을 설치해 시간별·계절별로 여러 가지 색의 야간경관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저도의 명물은 마을 앞 바다에서 어민들이 직접 잡은 고기를 사용하는 횟집이다. 섬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용두산(해발 200m)은 등산코스로 일품이다. 연륙교 근처인 윗마을에서 정상을 거쳐 아랫마을로 내려오는데(3km) 2시간쯤 걸린다. 산꼭대기에 서면 올망졸망한 남해안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횟집에 식사를 주문한 뒤 등산을 마치고 내려와서 먹는 회맛은 일품이다. 민박도 가능하다.

다리도 다리지만, 다리 위에서 둘러다 보이는 인근 풍광도 보통이 아니다. 남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사이로 점점이 떠있는 섬. 쇠섬, 암목섬, 자라섬…. 그리고 뭍의 낮은 산들까지. 다리 위에서 바라다 본 아름다운 풍경은 다시 그 풍경 속에 둘러싸인 다리까지 더욱 아늑하게 만든다.

◇고성 동해면 해안 일주도로

천혜의 해안절경을 끼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일품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해수욕장과 피서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볼락, 도다리 등을 낚을 수 있는 포인트로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고성읍에서 차를 몰고 거류면 당동을 거쳐 동해면 일주도로를 구경할 수 있는 이정표가 나온다.

2개 코스로 된 동해일주도로의 총 길이는 36km, 일주하는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특히 동해일주도로 주변에는 옛 소가야 유적지 고분군과 낚시터, 해안절벽, 모래사장 등이 곳곳에 있어 역사탐방코스겸 피서지로 최적지이다. 아직 세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가족피서장소로 선택할 만한 곳이다.

망일포(매이리)와 내신마을 평돌바위, 장좌리 상장계곡은 동해면 일주도로의 절경으로 꼽힌다. 또한, 동해면 내산리 대막포에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창포를 잇는 동진교(연륙교)가 개통되어 있어 인근 창원 등에서 낚시꾼과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주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다.
통영/허평세·거제/김종환·고성/김철수기자

 
고성 동해면 일주도로
고성 동해면 일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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