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출산 후에도 날씬하고 싶다
[한방칼럼]출산 후에도 날씬하고 싶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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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엽 (장생한의원)
출산 후에 바로 체중이 정상으로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궁 내에 아직 태아의 부속물이 남아 있는 상태이며 염증 때문에 몸이 부어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회복이 되려면 산욕기가 지난 6주부터 3~6개월이 지나야 예전의 체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약 40%의 여성은 정상적으로 체중이 회복되지 않고 증가된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산후비만이다.

여성의 89%가 출산 후에 비만에 시달린다는 보고가 나왔다. 그만큼 임신과 출산은 여성들의 비만에 큰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그로 인해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대부분의 여성들은 외모에 자신감을 잃게 되고 육체적·정신적인 변화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임신기간 동안은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받지만 분만 후에는 대부분이 자녀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지기 쉽다. 이런 환경적인 원인 때문에 일생 중 가장 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산전·산후조리를 잘해야 뼈에 바람이 들지 않는다’는 속설로 말미암아 자리를 펴고 누워 이것저것 몸보신에 매달린다. 더구나 요즘 같이 모유를 먹이지 않는 여성이 많은 경우엔 그나마의 에너지 소비량조차도 없기 때문에 비만에 무방비 상태이다. 임신 전보다 10kg 이상의 체중증가가 있다면 산욕기 후부터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운동요법이나 비만관리를 받아 산후에 오는 다른 합병증이 발생했을 경우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산후 비만예방으로는 첫째로 가능하면 모유를 먹이는 것이다. 신생아에 있어 모유의 장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임산부에게도 모유 수유 자체가 에너지 소모가 되기 때문에 산후 비만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만약 사정상 모유 수유를 못한다면 그만큼 섭취량을 감소시켜야 한다.

둘째는 산후 우울증을 극복해야 한다. 분만 후 며칠이 지나면 변해 버린 자신의 모습을 감당하기가 힘들고 특별히 이유 모를 허탈감이 밀려 와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이 쉽게 폭식증으로 이어져 산후 비만의 큰 원인이 되므로 산후 우울증은 남편과 가족의 도움으로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셋째는 출산 후 전통적인 산후조리법은 피한다. 우리나라에는 산후의 몸 보신에 대한 속설이 많아 이것저것 고지방·고열량 음식물에 매달리며 운동량도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출산 후 권할 수 있는 음식물 중의 하나는 늙은 호박인데, 이것에는 데옥시코디손리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항염작용이나 부종에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적당한 산후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운동은 산욕기에 좋지 않으므로 먼저 가벼운 걷기부터 시행하여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또한 산욕기가 끝나면, 즉 대략 출산 후 6~8주가 되면 보다 적극적인 운동 등으로 꾸준한 관리를 해야만 산후 비만을 극복할 수 있다.

김유엽 장생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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