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 스포츠기획
무르익는 봄의 절정, 남강서 맞아보자2013 진주남강마라톤 4월28일 개최
박도준  |  djp1@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3.20  00:00:00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2011111720_진양호4
진수대교 쪽에서 바라본 진양호 풍광
 
“강가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윤석중이 노랫말을 짓고 박태현이 곡을 붙여 1936년 발표한 동요 ‘산바람 강바람’의 2절 일부이다.

노랫말처럼 진주남강마라톤 코스는 남강과 진양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복잡한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땀방울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고마운 바람이다.

경남의 마라톤 59년 역사를 이끌어 온 경남일보가 주최하는 2013 진주남강마라톤대회가 무르익는 봄의 절정으로 치닫는 내달 28일 진주시 신안동 남강둔치에서 열린다.

올해부터 주민등록 번호 수집이 불허되는 바람에 10여일 인터넷 접수 공백기가 생겨 접수에 애로를 겪은 마라토너들의 요청에 따라 4월 10일 낮 12시까지 접수마감을 연기하기로 했다.

진주남강마라톤코스를 달려본 마니아들은 신록으로 물드는 진주 남강변과 하늘이 파랗게 내려앉은 진양호반, 호수 위를 달리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두 개의 댐 길 위에서 절정의 봄 을 만끽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대회장인 신안평거 남강둔치는 4월 말 만곡이 기지개를 켠다는 곡우를 막 지날 무렵이라 푸르름으로 물든다. 작년까지는 유채꽃이 달림이들을 맞았으나, 올해는 연작으로 인한 생육부진 등으로 다른 화초류가 심어질 예정이다. 어떤 화초류가 달림이들을 맞이할까?

대회장 주변의 나무 새싹들이 신록으로 물들고 한 폭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화를 연출한다. 남강둔치에서 진양호삼거리~물박물관~배양마을~진수대교~물안개휴게소~대평교 앞 반환지점까지 강바람에 하늘거리며 봄꽃들이 봄의 향연을 펼치며 전국에서 몰려온 달림이들을 반긴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채화의 파노라마로 이어진 이 코스는 초등학생들과 장애인들을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하게 달릴 수 있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전혀 없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회장인 신안동 남강둔치는 대회장을 휘감아 도는 남강은 수천 년의 역사를 품고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둔치의 북동쪽 천수교 너머로 임진왜란 3대첩에 빛나는 진주성 서장대가 대회장을 굽어보고, 동남쪽으로는 수만 명의 왜적과 대적하던 진주성을 도와 의병들이 응원전을 펼쳤던 망진산과 깎아지른 절벽이 용비늘처럼 버티고 서 있다.

대회장을 출발, 강바람을 맞으며 남강변을 끼고 1km를 달리면 희망교 아래 남강3로로 올라선다. 10여m 오르막을 차고 오르면 진양호로 가는 남강순환도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조경원의 맵시 있는 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이 길을 달리다 보면 5km 반환점이 나온다.

4km 지점에 있는 진양호삼거리부터 오르막길. 보폭을 줄이며 100여m을 차고 오르면 진양호댐 길. 연중 2~3회밖에 문을 열지 않는 이곳은 호반 위를 달리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댐 아래에서 부는 바람과 진양호에서 부는 바람의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이곳을 800m 달리면 10km 반환점. 강바람을 맞으며 진양호에 내려앉은 하늘과 섬들이 잦아내는 아름다움을 눈앞에서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200여m를 더 달리면 남강댐길은 끝나고 오른쪽으로 90도를 틀면 가빠른 오르막길이 나온다. 남강댐휴게소와 물박물관, 진양호의 노을을 감상하기 최적지인 노을공원이 이곳에 있다.

6km여 지점에서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사천댐을 지나 7.5km의 삼계교를 뒤에 두고 달리면 배양마을로 내려선다. 배양교 밑으로 가화강을 따라 나동묘역을 향해 뛰면 9km 지점에 오른쪽으로 대평으로 가는 갈림길.

비탈길을 1km 달리면 숨어있던 진양호가 색다른 모습으로 얼굴을 드러낸다. 미륵산과 진양호반 사이로 난 평지를 달리면 하프 반환코스가 나온다. 귀곡동에 딸린 조그만 섬 두 개가 호젓하게 자리 잡고 있는 드넓은 진양호를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2km를 더 달리면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 보호구역인 동시에 야생동물특별호보구역 감시초소와 진양호순환도로휴게소 자리 잡고 있고 덕천강 쪽 태봉산 끝자락에 달맞이언덕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830m의 진수대교 위쪽은 하동 산청에서 모인 지리산 물이 강을 이루고 흘러내리는 덕천강이다. 진수대교 중간 정도 들어서면 그림 같은 음식점들이 다리 건너에서 달림이들을 저 멀리서 어서 오라 손짓한다.

대교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달리면 물오른 갯버들(일명 버들강아지)들과 갈대가 뿌리 내린 내촌리 늪지대를 오른쪽에 끼고 한동안 달린다.

15km지점은 수곡으로 가는 길과 대평으로 가는 갈림길. 16km지점부터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진양호도 보이지 않는다.

당촌리의 고갯마루 1km 정도 오르막을 지나면 진양호의 서북쪽이 얼굴을 내밀고 19km지점에서 하촌리의 물안개휴게소가 기다리고 있다. 물속에서 모습을 드려낸 새파랗게 물이 오른 갯버들이 강바람에 어른거린다. 습지대가 자아내는 풍경은 수 천 년의 역사를 지닌 진주를 더욱 신비스럽게 만든다.

함양과 산청을 거쳐 내려오는 경호강을 받아들이는 대평교를 몇 백m 앞둔 지점에 상촌리의 야생동물특별보호 초소 인근에 회귀하는 풀코스의 반환점이 나온다.

달림이들에게 천년의 도시 진주가 숨겨놓은 비경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진주남강마라톤대회.

남덕유산에서 발원해 80여리를 달려온 경호강과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산에서 발원하여 100여리를 유유히 흘러온 덕천강이 진양호에서 만나듯 전국의 달림이들이 진주남강마라톤에서 만나 회포를 풀어보자.박도준기자

2012. 진주남강마라톤
2012. 진주남강마라톤
남강댐길
진양호 남강댐 길을 달리는 마라토너들


박도준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