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출석부
행복한 출석부
  • 경남일보
  • 승인 2013.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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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혜 (객원논설위원)
‘행복한 출석부?’ 이 표현을 본 사람들은 매우 의아해할 것이다. 어떻게 출석부가 행복한 출석부일 수 있나 하고 말이다. 이것은 최근 서울 K초등학교에서 실시한 ‘행복 눈맞춤 출석부’ 프로그램을 표현한 것이다. 학교에서 교사가 출석을 확인하기 위해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면 학생들은 대답한다. “초능력을 가지고 싶은 ○○○입니다.” 또는 “즐거운 ○○○입니다.”

▶‘행복 눈맞춤 출석부’란 서울시 교육청에서 학생들과의 감성 소통과 치유를 위해 만든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출석부의 첫 번째 목표는 학생들이 먼저 자신의 정서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기’ 연습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현재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파악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 연습은 감정파악이 가능하다.

▶자신의 감정상태를 일단 제대로 파악하게 되면 그것을 조절하는 일은 훨씬 더 수월해진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으로 인한 상태를 버럭 화를 내는 방식으로 거침없이 행동으로 표출해 버리고 후회하는 일을 줄일 수도 있다. 그 대신 자신의 감정상태를 적절한 감정 형용사를 사용해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행복 눈맞춤 출석부’의 두 번째 목표이다.

▶학생들이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감정표현 형용사들을 찾아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교사가 학생들의 감정상태나 주변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이처럼 교사와 학생 간의 감정교류로 ‘신뢰 쌓기’가 이루어진다면 학교는 학생들에게 더 없이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다. 행복한 출석부의 효과를 기대한다.

최정혜·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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