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거낙업(安居樂業)
안거낙업(安居樂業)
  • 강동현
  • 승인 2013.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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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편집부장)
“가족 모두가 행복한 세상, 그래서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다. 일하고 싶은 여성이 맘껏 일할 수 있도록 이제 일하는 엄마 대신 국가가 엄마가 돼 줘야 한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1일 박근혜 정부 초대 장관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가가 모든 국민이 ‘안거낙업(安居樂業)’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 장관이 강조한 ‘안거낙업’은 ‘국민이 근심 걱정 없이 살면서 생업에 즐겁게 종사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안거낙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 자주 오른 사자성어다. 박 대통령이 국정의 지향점으로 삼은 정치철학이다. 박 대통령이 수차례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목표로 내세운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50·60대는 어떤가? 고용불안과 노후준비 부족으로 경제적 행복감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행복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24위에 불과하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경제적 행복지수는 지난해 100점 만점에 40.4점에 그쳤다. 특히 50대는 36.4점, 60대 이상은 35.7점으로 다른 연령대 지수를 밑돌았다. 이들 연령층의 소득과 분배·소비·고용 등 ‘경제적 행복 인프라’가 부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오늘날 상대적 박탈감 속에는 일순간에 빈민층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나에게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강조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 중산층을 중시하는 국가 시스템 속에서 불안감을 해소하고, 그 속에서 서민들이 자유롭게 일하고 만족하는 데서 행복을 찾는 구조를 꼭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동현·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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