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수 무소속 4파전 '예측불허'
함양군수 무소속 4파전 '예측불허'
  • 이용우
  • 승인 2013.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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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무공천' 결정 지역정가 안갯속
▲김재웅 후보, 서춘수 후보, 이창구 후보, 임창호 후보(왼쪽부터)
 
오는 4·24 함양군수 재선거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9일 새누리당 공직공후보자추천위원회가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재선거가 안개정국을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 신성범(산청·함양·거창) 국회의원 역시 “지역구 의원이자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으로서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당의 무공천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면서 “여론조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함양 군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다른 심사위원들과 협의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20일 무공천 결정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함양군수 재선거는 기존 무소속 후보 1명과 더불어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한 3명의 후보가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함에 따라 당초 공천을 받는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벗어나 4명 후보 모두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후보 3명은 본 후보 등록일인 4월 4일~5일 이전에 모두 탈당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무공천 방침을 놓고 최고위원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제기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지만, 공심위의 입장이 워낙 단호해 이번 재보선에서 무공천 방침이 뒤집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공천 후보자들의 혼란=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한 출마자들은 전 함양군의회 의장 김재웅(54) 함양농협조합장과 전 함양군의회 의장인 이창구(60) 함양군의원, 전 도의원 임창호(60) 함양군자연보호협의회 회장 3명이었다.

당초 지역 정가에서는 공천을 받는 후보가 당선 가능성에 가장 접근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무공천을 결정하게 됨으로써 지역민들의 의견도 정당중심에서 인물중심으로 돌아서면서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표심이 어느 한 후보로 향하지 않고, 잠재적인 부동층이 늘어난 상태에서 후보 등록일까지는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물밑에서만 선거운동이 요란할 뿐 떠들썩한 분위기는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이다.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는 유권자들=처음부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전 밀양시 부시장 서춘수(62) 후보가 버티고 있지만, 지역의 분위기는 처음과 크게 달라져 보이지는 않는다.

지역에서는 애초부터 4명의 후보가 모두 출마를 선언한 상태라 무소속 후보가 유리하다고도 볼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양강 구도로 바라봤던 선거전이 무공천 결정 이후, 3강 1약 내지 4강 구도로 접어들어 혼전 세를 거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선거를 바라보는 군민들은 “이번 재선거는 함양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는 선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돈 선거, 금품선거, 흑색선전에 후보자와 지지자들이 스스로 나서서 깨끗한 선거로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함양군수 재선거는 군수 4년 단일 임기동안 3번째 치르지는 선거이다 보니 유권자들 대부분 흥미를 잃어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향후 선거전의 흐름에 큰 관심=지역의 유권자들은 4명의 후보 모두 절대 강자가 없는 상태에서 4명 모두 출마를 할지, 아니면 도중에 1~2명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접을지 관심사다. 본 후보 등록은 4월 4일과 5일이다. 현재로서는 4명의 후보 모두가 출마를 고수하고 있어 4파전 구도의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 4명의 후보 중 1명은 이미 선거사무소를 개소했으며, 3명의 후보도 3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마지막 조직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따라서 함양군수 재선거의 열기와 전망은 다음달 4~5일 양일간 실시되는 후보자 등록마감이 끝나봐야 민심의 향방이 머리를 내밀 것으로 관측된다. 또 재선거의 특성상 어느 후보군의 지지층들이 충성도가 높으냐에 따라 승부의 균형 축이 기울 것으로 보여 본 후보 등록 전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한편, 재보선이 확정된 새누리당의 무공천 지역은 기초단체장 선거구는 함양군수 선거를 비롯해 경기 가평군수 등 2곳이고, 기초의원 선거구는 양산시 마와 서울 서대문구 마·경기 고양시 마 등 3곳이다.

함양/이용우기자

◆함양군수 재선거 출마예상자

1. 김재웅(54·사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졸업 ▲(전)함양군의회 의원. (현)함양농업협동조합 조합장

2. 서춘수(62·사진)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전)밀양부시장. (전)경상남도 농수산국장

3. 이창구(60·사진) ▲진주교육대학교 졸업 ▲(현)새누리당 운영위원 및 전당대회 대의원. (현)제6대 함양군의원

4. 임창호(60·사진) ▲서울 사이버대학교 재학중 ▲(전)제7~8대 경남도의원. (현)함양군자연보호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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