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탄자니아 방문…아프리카 '자원외교' 시동
시진핑 탄자니아 방문…아프리카 '자원외교' 시동
  • 연합뉴스
  • 승인 201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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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이 어디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왼쪽 3번째)와 함께 24일(현지시간) 탄자니아의 다르에스 살람 공항에 도착, 자카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왼쪽 2번째) 내외의 영접을 받는 모습. 과거 중국 국가원수 부인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모의 새 퍼스트 레이디 펑 여사는 이번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각) 탄자니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지역 순방에 들어갔다.

시 주석은 이날 자카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탄자니아의 사회,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중국 기업의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키크웨테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국가주권 및 영토문제에서 중국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탄자니아의 최대 교역대상국이자 제2위의 투자국이다. 작년 중국과 탄자니아 간 교역은 24억7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5.2% 성장했다.

중국은 시진핑의 방문에 맞춰 100억 달러 규모의 탄자니아 바가모요항 종합개발 프로젝트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15건의 사회기초설비 건설 및 투자관련 계약도 추가로 체결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탄자니아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공화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기간 더반에서 26∼27일 열리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에도 참가하며 더반을 방문하는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시진핑이 국가주석 취임후 첫 해외 나들이로 러시아에 이어 아프리카를 찾았다는 것은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중국은 아프리카를 안정적인 자원 및 에너지 공급지이자 경제침체를 겪는 유럽과 미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를 재편하고자 미국의 영향력이 비교적 낮은 아프리카를 끌어들이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국으로 작년 교역액은 1천984억 달러에 달했다.

또 2012년 6월말 현재 중국은 150억 달러의 직접투자를 포함, 모두 4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2천 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이 지역에서 영업중이다.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경제관계는 주로 에너지와 자원 쪽에 집중돼 있으며 중국이 아프리카와의 관계강화에 신경 쓰는 것은 이런 에너지 및 자원확보가 주목적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중국이 작년 아프리카에서 수입한 상품 중 50% 이상을 석탄과 석유가 차지했으며 철광석과 구리는 14%에 달했다. 에너지와 자원이 64% 이상에 달한 것이다.

중국은 또 아프리카에서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지어주는 대가로 석유 등의 에너지와 각종 광물을 받아가며 석유개발 및 광산분야의 직접 투자도 활발히 늘려가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간 이런 경제구조는 중국에 유리하게 짜여 있으며 이에 따라 아프리카 지역에선 중국을 신식민주의자나 자원수탈국으로 비난하는 분위기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

시진핑은 이번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양자 간 우호관계 및 협력을 강조함으로써 이런 비난을 잠재우고 중국이 경제, 외교 등에서 아프리카에 더욱 깊숙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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