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으뜸산품'에 변변찮은 판매점
'내고장 으뜸산품'에 변변찮은 판매점
  • 여선동
  • 승인 201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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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휴게소 후미진 곳 설치에다 홍보 부족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도시민들에게 함안지역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내고장 으뜸산품 판매점’이 홍보부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농특산물 판매장을 개장해 놓고 영업에 들어간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군에서는 몇 차례 개장식을 가질 계획을 세웠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까지 개장식을 하지 않고 있다.

25일 함안군과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함안군연합회에 따르면 남해고속도로 부산방향 함안휴게소 내에 1억1000여만 원을 투입해 6만3813㎡면적에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판매진열대, 주변 조경시설을 완료하고 지난해 6월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2011년 11월에 함안군은 지역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사)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함안군연합회를 위탁운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당초 함안휴게소의 본격적인 영업 시기에 비해 지역농산물 판매장 개장이 너무 늦다는 군민들의 비난 여론과 판매장이 너무 구석진 곳에 위치해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건의를 했지만 도로공사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부산방향 하행선에 설치를 강행했다.

게다가 군에서는 판매장을 설치해 놓고도 개장식도 갖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고객과 군민들은 판매장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라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행정의 무관심과 홍보부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농특산물 판매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당초 월 800만~900만 원의 매출을 예상했으나 이에 훨씬 못 미치는 400만∼500만 원에 그쳐 인건비와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국 최대의 수박주산지 함안수박과 백자멜론, 청포도, 파프리카 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판매점은 몇 차례 개장식 준비만 하다가 일정을 잡지 못한 채 지금껏 방치하다시피 미루고 있어 행정이 농업정책을 소홀히 했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대산면에 사는 박모(61)씨는 타 지자체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 고속도로변에 광고간판을 설치하는 등 지역 특산물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마당에 전국 최대의 수박 주산지임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함안휴게소 판매장에서 시식행사 등 홍보 외면과 무관심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함안군연합회 조만제 회장은 “개장식을 준비했으나 행정과의 소통부재로 연기가 됐고, 또 지난해 수박출하 시기에 개장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 오는 4월 아라제 수박축제 전후로 이벤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은 “판매장 부지 추가승낙에 따른 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의 지연과 주변 조경공사 미비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상당기간 늦어져 개장시기를 놓치고 영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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