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난 내 여자, 연상녀·연하남 커플
누난 내 여자, 연상녀·연하남 커플
  • 경남일보
  • 승인 201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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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통계청의 2012년 자료에 따르면 ‘여성 연상·남성 연하’ 커플의 비율이 15.3%로 전년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사랑만 있다면 나이 등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남녀들이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봐도 엄청난 나이차도 아랑곳 않고 중년의 여성과 사랑에 빠진 남자부터, 아들뻘의 청년을 사랑한다는 여배우까지 사연도 다양하다. 많은 연상녀들은 연상남들과 달리 자신에게 무조건적으로 다가서는 연하남에게 남자로서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상남·연하녀’ 커플이 늘고 있는 것은 최근 남녀관계에서 나이에 대한 거부인식이 많이 바뀌어가는 데 있다. 이는 이성을 볼 때 단순한 나이보다 연인 또는 결혼상대자로서 상대방이 얼마나 자신과 맞는지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막상 여자들은 ‘여성 연상-남성 연하’ 커플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주목된다.

▶24살 연하의 20대 남성에게 청혼을 받은 일본 여자 탤런트 이소노 키리코,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수잔 서랜든(65)이 32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공개 데이트를 즐겼다.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장점도 있지만 건강문제에선 단점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의 나이가 10살 이상 더 많은 ‘여성 연상-남성 연하’ 커플도 낯설지가 않다.

▶어느 ‘연상녀·연하남’ 부부처럼 일을 하다 새벽 3시에 귀가하거나, 술을 먹고 새벽 5시에 들어가건, 그때마다 벌떡 일어나 상을 차려줄 정도로 사랑이 있다면 나이 차는 극복될 수 있다 한다. ‘누난 내 여자, 연상녀·연하남 커플’ 중에는 새벽에 들어가도 그것도 대충 차린 소반(蔬飯)이 아니라 늘 ‘10첩 반상’을 차려 줄 정도면 10살, 20살, 30살의 ‘연상녀·연하남’ 커플이라도 잘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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