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발하는 누출사고예방, 기업·정부 각성필요
빈발하는 누출사고예방, 기업·정부 각성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13.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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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미 염소가스 누출사고를 시작으로 여수산단 가스유출사고 등 잇따라 발생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에 대비, 실시한 진주시 관내 유해화학물질·위험물 취급업체 점검에서 5개 업체가 지적을 받았다. 검찰, 경찰, 소방서, 가스공사 등 전문가 7명으로 점검반을 구성, 관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소 등 1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독물 보관창고 내 보관된 황산 누출 대비 집수 트렌치 미비, 옥외 유해화학물질 보관시설 유출 방지 바닥 균열, 염산 저장탱크 레벨게이지 밸브 노후, 염산 누출대비 차단벽 및 차집시설 미흡, 소화기 압력 미달 등이 지적됐다.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는 기업 이미지와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마이너스 요소에다 인명피해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안전사고 방지 등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더 큰 화를 부를 것은 자명한 일이다. 최근 연이은 사고를 계기로 기업들은 안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정부도 안전 관리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안전 의무를 위반한 기업은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전국곳곳의 화학공장 등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수십 년 동안 겉돌기만 했던 안전관리에 대한 체계적 개선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산업재해 사망률이 선진국보다 3~4배 높다는 통계는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안전에 둔감하다는 방증이다. 최근 일어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를 보면 당시 현장 점검만 제대로 했더라면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안전 관리자 등 미흡한 부분에 대한 보완 조치만 취했더라도 염산 누출 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관의 대응을 나무라지 않을 수 없다.

사고원인 중에는 화학물질 설비의 노후화 시점이 다가온 것도 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는 만큼 유해물질 관리에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관리감독 기관의 무능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은 사고만 나면 유독물 취급업체 일제 점검 등의 대책을 내놓지만 그때뿐이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의 지휘아래 관련 업체에 대해 합동점검을 한 것은 시가 적절했다. 자고나면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소식이 빈발하는 안전사고의 예방책은 기업과 정부의 각성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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