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화 시인
담쟁이 손이 둥근 것은
꿈이 한 동 크기 때문이다
순한 별들을 데리고 세들 집을 찾다
돌아서던 곱사등이 여인이
바람이 불때마다
제 잎들끼리 어루며
세상의 벽을 껴안듯
유리문 너머 허공을 안는 걸 보았다
그녀의 굽은 등 보름달로
내려앉아 내일은,
별들이 잠들 방 찰랑거릴 것이다
가파른 골목을 빠져나온 여인의
푸른 등이 꿈 한 채
분양 받는지 늦은 저녁처럼 둥글어 진다
작품설명: 삶의 무게에 등이 굽은 여인, 별이 만지지는 저 언덕배기에 일상을 간추릴 둥지를 찾는 궁핍 속에서도 시린 손목들은 온유를 나뉘고 벽에 길을 만든다. 중개업을 하는 시인(화자)의 눈에 거울이 흐리다. (진주문협회장 주강홍)
꿈이 한 동 크기 때문이다
순한 별들을 데리고 세들 집을 찾다
돌아서던 곱사등이 여인이
바람이 불때마다
제 잎들끼리 어루며
세상의 벽을 껴안듯
유리문 너머 허공을 안는 걸 보았다
그녀의 굽은 등 보름달로
내려앉아 내일은,
별들이 잠들 방 찰랑거릴 것이다
가파른 골목을 빠져나온 여인의
푸른 등이 꿈 한 채
분양 받는지 늦은 저녁처럼 둥글어 진다
작품설명: 삶의 무게에 등이 굽은 여인, 별이 만지지는 저 언덕배기에 일상을 간추릴 둥지를 찾는 궁핍 속에서도 시린 손목들은 온유를 나뉘고 벽에 길을 만든다. 중개업을 하는 시인(화자)의 눈에 거울이 흐리다. (진주문협회장 주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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