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위기
지구촌의 위기
  • 경남일보
  • 승인 201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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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철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에너지환경과 교수)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지구촌’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는 과학문명이 발달하면서 수송기관과 통신이 발달하고, 그에 따라 지구의 각 대륙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인간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대륙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들 대륙만의 문제가 아닌 지구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도 내포돼 있다. 그래서 작은 마을을 ‘촌’이라고 말하듯이 이제는 지구전체를 하나의 개체덩어리로 보고 지구촌이라고 말하고 있다. 좋은 예로써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되자마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국가는 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비했던 것이다.

이렇듯 한 국가에서 발생한 피해와 영향이 자국 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국경을 넘어 지구 규모로 확대되는 것을 지구환경 문제라고 한다. 지구환경 문제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인구폭탄이라 불리는 인구의 기하급수적인 증가현상이 있다. 이는 과학과 의술이 발달함에 따라 수명이 연장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15만년 전 당시 200만명 내지 300만명이던 인구가 현재 70억을 넘었으니 지구촌에 미치는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식량부족, 에너지의 부족, 주거공간의 문제 그리고 물부족 등인데 특히 개발도상국 90% 이상이 더욱 고통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지구환경 문제로는 지구온난화를 거론할 수 있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산화탄소 발생원이 증가한 것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산화탄소의 대기중의 농도는 1958년에 약 315ppm이었지만 2000년에는 약 365ppm으로 증가했으며, 이 추세라면 2100년에는 500ppm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를 마치 온실처럼 만들어 이상기온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구온난화는 극지방의 빙하를 녹여서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엘리뇨 및 라니냐현상과 같은 이상 기상변화를 일으킨다. 또한 적도지방의 사막화를 가속화시켜 식량문제, 물부족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그리고 대기순환 악화로 극지방과 적도지방의 기온차를 줄어들게 하여 인간이 살아가기 어려운 지구촌을 만들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2025년 즈음에는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도 봄이라는 계절 없이 겨울 이후에 여름으로 변하는 이상기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기오염 물질이 산성비로 변해 지구촌의 토양을 산성화시켜 먹고살기 힘든 땅이 많아지는 것도 지구촌 문제이다.

지구촌이라는 한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가까운 일본을 통해 우리는 경험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잠시 후손으로부터 지구촌을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후손에게 존경받는 현재의 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깨끗한 지구촌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이다.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에너지환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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