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처럼 은은히 번져간 고향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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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선동
  • 승인 201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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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군북 출신 故 조정규 화백 유작 전시회
함안 최초의 동양화가인 故 백양(伯陽) 조정규(趙定奎)화백의 유작전이 오는 19일부터 6월 30일까지 함안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함안의 대표적인 축제인 아라제를 맞이하여 백양 조정규 화백의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하여 함안군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한국의 풍경을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한 남종산수화의 관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귀옥당, 사군자, 이당 신선도 등 남종산수화 20점을 비롯하여 화백의 아들인 조용원 씨의 소장품 11점을 전시하여 수묵화의 멋스러움과 동양 미술의 은은한 매력 속으로 초대한다.

특히 전시회가 끝난 뒤에는 고향 함안의 문화발전을 위해 매화, 산수화 등 20점의 작품을 기증하기로 해 살아생전 고향을 사랑했던 조정규 화백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1892년 군북면 사촌리에서 태어난 선생은 군북면 3·1독립운동 배후자로 지목되어 해외를 유랑하기도 했으며 사십이 넘어 금강산에서 요양하던 중 사군자로 붓을 들게 됐다. 이후 광주에서 남도 특유의 운치가 스며있는 격조 높은 산수화를 그린 의재 허백련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남종화의 맥을 잇는다.

1939년 조선미술전람회 제18회 대회에서 ‘호산청하’로 입선했으며 선비의 높은 기개와 정신을 화폭에 담아 산수화로 승화시킨 ‘춘산백운’을 비롯해 많은 작품을 남겼다.1946년 고향으로 돌아와 그림에 전념하다 6·25전쟁피해복구위원장, 초대 농민조합장, 함안공립중학교 미술교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66년 타계했다.

군 관계자는 “백양 조정규 화백의 유작전시회는 선비의 기개와 정신을 화폭에 담아 산수화로 승화시킨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예술혼을 기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이 찾아와서 작품을 감상해 달라”고 말했다.

조정규_화백_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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