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혈세로 큰 차 타는 지자체 어디냐
도민 혈세로 큰 차 타는 지자체 어디냐
  • 김응삼
  • 승인 201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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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의원 “재정도 열악해도 관용차 중·대형” 지적
경남도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열악한 재정과 정부의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관용차를 경차로 대체하도록 권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대형차량을 사용하는 등 도민들의 혈세를 물쓰듯 쓰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조해진(밀양 창녕) 의원이 1일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동안 경남도와 18개 시·군 중 거제시를 제외한 일부 시·군의 관용차량 대부분이 경차가 아닌 중·대형차량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거제시는 관용차량 11대 중 100%가 경차다.

자료에 따르면 2011년도 통영시는 22대 관용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경차는 단 한대도 없다. 통영시는 지난 2009년도에는 19대 중 3대, 2010년도에는 22대 중 2대가 경차였으나 2011년도에는 경차가 한대도 없었다.

특히 일선 시·군 중 재정자립도가 10% 정도밖에 안되는 군단위의 관용차량 대부분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중·대형이다. 하동군은 19대 관용차량 중 경차는 2대(10.5%)에 불과했고, 의령군은 16대 중 2대(12.5%), 경남도는 16대 차량 중 경차는 2대(12.5%)밖에 안됐다. 산청군은 27대 관용차량 중 경차는 4대(14.8%)가 전부이고, 합천군은 20대 중 3대(15.0%), 함양군은 17대 중 3대(17.6%)가 경차다.

이에 반해 창원시는 185대의 관용차량 중 112대(60.5%)가 경차고, 밀양시는 39대 중 19대(48.7%)가, 김해시와 양산시가 각각 56대 중 23대(41.1%)가 경차고, 거창군은 24대 중 9대(37.5%), 고성군은 31대 중 10대(32.3%), 진주시는 35대 차량 중 11대(31.4%)가 경차를 각각 이용하고 있다. 또 창령군은 24대 중 7대(29.2%), 남해군은 26대 중 6대(23.1%), 사천시는 32대 중 7대(21.9%)가 경차를 사용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09년 총 승용차 6091대 중 경차는 1717대(28.2%), 2010년는 6475대 중 1842대(28.4%)였고, 2011년 8693대 중 2250대(2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중앙행정기관이 보유한 관용차 중 경차와 하이브리카 비율을 지난해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구체적인 로드맵에 한참 못 미친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이 지자체 관용차 266대 중 14대(5.3%)로 가장 적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11대 중 1대(9.1%), 전북 320대 중 30대(9.4%), 전남 524대 중 54대(10.3%), 대구는 207대 중 22대(10.6%), 광주시는 219대 중 28대(12.8%), 경북 719대 중 106대(14.7%) 등 순으로 저조한 이용률을 보였다.

반면 경차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역은 경기도로 전체 2197대 중 921대(42.3%)가 경차이고, 이어 울산 143대 중 56대(39.2%), 경남은 683대 중 266대(38.9%), 인천은 417대 중 141대(33.8%)를 경차로 사용하고 있다. 전국 246개 기초자지체 가운데 통영시를 비롯한 28개 지자체는 경차를 단 한대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조 의원은 “지자체와 정부, 공공기관들은 국가적인 에너지 절약방침에 따라 관용차량의 경차 비율을 높이는 등 고효율차 비율을 확대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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