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크너 음악의 진정한 가치를 느낀다
브루크너 음악의 진정한 가치를 느낀다
  • 강민중
  • 승인 2013.04.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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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향 심포닉오디세이, 클라리넷연주자 김한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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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교향악단 심포닉오디세이 시리즈 네 번째 공연이 오는 3일 3·15아트센터 대극장과 4일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오후 7시 30분 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휘와 국내·외 최정상급 무대에서 나이를 믿기 힘든 연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차세대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의 협연으로 마련한다.

이날 음악회의 연주곡목은 백영은 대금과 서양관현악을 위한 ‘하늘들꽃’과 닐센 클라리넷 협주곡 작품 57을 클라리네티스트 김한과 협연하며,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이 메인 연주곡으로 힘차고 웅장한 앙상블을 무대 위에 선보이게 된다.

대금과 관현악을 위한 ‘하늘들꽃’은 대금의 음량과 음색의 특징을 충분히 고려해 서양관현악 울림과 조화에 중점을 둔 작품으로 전통적인 협주곡의 형식에 대금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장엄한 자연의 풍경을 묘사한 곡이다. 대금의 독특한 음색과 관현악의 어울림, 후반부의 대금과 바이올린, 첼로의 실내악적인 앙상블이 인상적이다.

클라리넷 협주곡 작품 57은 닐센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기간 동안 작곡됐다. 예순이 넘은 나이의 닐센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걸쳐 상당한 명성을 이뤘지만, 아직 그의 음악이 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데에 실망했고,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F장조와 E장조가 엎치락뒤치락 싸우는 듯한 이 협주곡은 그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하는 듯하다. 그는 클라리넷이란 악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는데, 이 협주곡에는 악기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 매우 어려운 부분들이 많으며, 클라리넷 속으로 들어가 모든 능력을 끄집어내, 클라리넷의 극한의 능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브루크너의 음악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날 연주회의 주요 연주곡인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은 태초의 소리를 연상시키는 고요한 도입부와 우주의 근원적 울림을 방불케 하는 종결부의 절정, 그 원초적인 음향에 매혹되는 순간 브루크너 음악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될 것이다.

한편 창원시향과 협연을 갖는 김한은 1996년생 만 11세의 나이에 금호영재콘서트 무대를 통해 데뷔한 이래 솔리스트로서 다수의 독주회를 가졌으며, 2009년 만 13세의 나이로 출전한 제2회 베이징 국제음악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인 최고 유망주 상을 수상했다.

‘2013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2008년 금호영재콘서트 10주년 기념페스티벌 ‘Best of the Best 연주자’, ‘공연예술계 10인의 유망주’(객석/2009) 등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의 최연소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예원학교와 싱가포르 국립예술학교를 거쳐 이튼칼리지(Eton college, Windsor, U.K)에 음악장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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