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화이팅
NC다이노스 화이팅
  • 경남일보
  • 승인 201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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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야구장이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시범경기 이후 31년 만에 관중으로 만원을 이뤘다. 경남을 홈구단으로 하는 NC다이노스가 지금까지 연고구단이었던 롯데와 시즌 개막전이자 첫 공식경기를 하는 의미 있는 개막전이었다. 팀 창단 발표 이후 2년의 긴 준비기간을 거쳐 이날 마침내 정규리그에 나선 다이노스를 성원하는 팬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마치 프로야구 원년의 설렘과 기대, 꿈과 희망이 그대로 재현되는 듯했다. 야구장을 꽉 메운 관중, 다이노스 구단의 다이나믹한 식전행사와 응원전은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초등학교 선수의 시구와 88세 야구원로의 시타는 경남야구의 어제와 오늘을 보는 것 같아 감동적이었다.

개막전은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긴장감을 더했으나 7회 등판한 다이노스 구원투수가 무너지는 바람에 균형이 깨졌다. 다이노스가 현실의 벽을 실감하는 호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그러나 다이노스 구단주가 말했듯 다이노스는 경남도민과 함께 꿈을 일궈 나가는 구단이 되어야 한다. 승부에 관계없이 깨끗한 스포츠맨십을 팀의 정체성으로 삼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심어줘야 할 것이다. 정규리그 첫해부터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경남을 연고로 출범한 NC다이노스에 성원을 보내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산갈매기’를 외쳐댔지만 이제는 경남을 상징하는 응원가와 팬클럽을 만들어 스타선수를 키워 나가야 한다. 프로야구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시너지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이벤트를 꾸준히 개발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빠른 시간내에 제대로 갖춘 야구장을 확보하는 일이다. 다이노스가 도민의 자긍심이 되고 카타르시스가 되려면 이는 최소한의 투자이다.

마산야구장의 관중과 팬들의 환호는 곧 NC다이노스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이다. 긴 여정을 잘 소화해 도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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